
22% 일신론자, 26% 다신론자
30% 무신론자, 22% 모르겠다
여성, 60세 이상 절반 넘게 인정
20대 37%만 신 믿어 가장 낮아
한국인 절반 가까이가 신(神)의 존재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발표된 한국리서치 '2025 종교인식조사' 신의 존재 및 초월적 세계관에 대한 인식에서 공개됐다.
조사 결과 신의 존재에 대해 '단 하나의 신만이 존재한다'는 입장(일신론)은 22%, '하나가 아닌, 여러 신이 존재한다'는 입장(다신론)은 26%로, 일신론자와 다신론자를 합치면 전체의 48%가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다.
반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한 무신론자는 30%이며, '모르겠다'도 22%였다. 이는 3년 전인 2022년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한국리서치는 이 결과에 대해 "한국은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의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하는 국가"라며 "美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23년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5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신의 존재를 믿는 한국인은 47%로, 조사대상 국가 중 스웨덴(33%)과 일본(46%) 다음으로 낮았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 네덜란드 49%, 프랑스 53%, 독일 56% 등 주요 서유럽 국가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90% 이상이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다. 미국도 78%가 믿고 있다고 했다.
일신론과 다신론을 합한 '신의 존재를 믿는 비율'은 여성이 55%로 40%인 남성에 비해 15% 높았다. 여성은 일신론자 26%와 다신론자 29%이며, 남성은 일신론자 18%와 다신론자 23%이다. 무신론자 비율은 남성(38%)이 여성(22%)보다 16%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56%)와 70세 이상(57%) 절반 이상이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다. 70세 이상에서는 일신론자가 3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다. 반면 18-29세(이하 20대)는 41%가 무신론자로, 전 연령대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 중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37%에 불과했다.

▲성별·연령별·종교별 조사 분류. ⓒ한국리서치
개신교는 71% 일신론자,
천주교, 일신론·다신론 비슷
불교 다신론 41%, 무신론 33%
종교 유무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종교가 있는 사람 중 69%가 신의 존재를 믿는 반면(일신론 40%, 다신론 29%), 종교가 없는 사람은 27%만 신의 존재를 믿었다(일신론 4%, 다신론 23%). 무신론자 비율은 종교가 없는 사람(45%)이 있는 사람(15%)보다 30% 높았다.
종교별로도 입장이 크게 달랐다. 개신교는 71%가 유일신론자이고 다신론자는 14%였으나, 천주교는 일신론자(33%)와 다신론자(35%)가 엇비슷했다. 불교 신자는 다신론자가 41%로 가장 많았고, 33%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종교가 없는 사람도 27%는 신의 존재를 믿고 있었다(일신론 4%, 다신론 23%). 종교는 없지만 신의 존재 자체는 인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신이 내 삶에 개입하는지 물은 결과. ⓒ한국리서치
신 존재 믿는 사람 중 절반만
신 개입해 내 삶에 영향 준다
60대 이상은 절반 이상 인정
40대 3명 중 1명만 개입 믿어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한 사람들에게, '신이 개입하여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도 물었다. 이를 긍정한 응답은 49%로 절반에 가까웠고, 부정 응답은 37%였다. '모르겠다'는 14%로, 3년 전인 2022년 조사 결과와 차이가 없었다.
성별로는 여성(53%)이 남성(43%)보다 신의 개입을 믿는 비율이 10% 높다. 여성은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도, 신이 개입한다고 믿는 비율도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믿음이 더 확고하고 적극적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57%)와 70세 이상(64%)에서는 절반 이상이 신의 개입을 믿는 반면, 40대는 37%만 신의 개입을 믿었고 48%가 '신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답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30대는 45%가 '개입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0세 이상은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도 절반 이상이고, 신이 자신의 삶에 개입한다고 믿는 사람 비율도 절반을 넘었다. 한국리서치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신을 내 삶에 가까이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종교가 있는 사람은 62%가 신의 개입을 믿는 반면, 종교가 없는 사람은 61%가 이를 믿지 않았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 82%가 신의 개입을 믿어, 천주교나 불교 신자에 비해 훨씬 높았다.
천주교인은 45%만이 신의 개입을 믿었고, 39%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답해 엇비슷했다. 불교 신자는 29%만 신의 개입을 믿고, 52%가 '신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불교 신자 중 상당수가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다신론 41%, 일신론 4%), 그 신이 개인의 삶에 직접 개입한다는 믿음은 약한 것으로 보인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도 15%는 신이 자신의 삶에 개입한다고 믿고 있었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신의 존재, 신의 개입에 대한 인식은 3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성인 남녀 중 48%가 신의 존재를 믿는 가운데, 종교에 따른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개신교 신자는 다수가 단 하나의 신이 존재하며, 신이 자신의 삶에도 개입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천주교 신자는 유일신자와 다신론자의 비율이 엇비슷하며, 신의 개입을 믿는 사람도 신자 중 절반 정도이다. 불교는 다신론자의 비율이 가장 높지만 무신론자도 적지 않으며, 신의 개입을 믿지 않는 사람이 절반이다. 각 종교의 특성과 교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신의 존재를 믿지만, 신의 개입을 믿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 중 절반만 신이 자신의 삶에 개입한다고 인정한다. 초월적 존재를 인정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일상적인 삶에 직접 관여한다고 보지 않은 사람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주)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2025 종교인식조사 결과다. 한국리서치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5년 11월 21-26일 웹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 ±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