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메니아 정부가 기독교계 지도자를 사법 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하고 출국 금지하면서 교회와 국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는 2018년 니콜 파시냔 총리 집권 이후 정부와 긴장 관계를 이어왔으며,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패배 이후 갈등은 더욱 악화됐다. 정부는 "고위급 교회 지도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전복을 지지하고 장관 암살 요구를 묵인했다"고 주장하며 다수 체포했다.
교회는 최근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시노드를 열기로 했으나, 교회 지도자 카톨리코스 카레킨 2세는 정부의 출국 금지 조치로 인해 화상으로만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구금 중인 교회 지지자이자 사업가 삼벨 카라페티안(Samvel Karapetyan)은 파시냔 총리에 맞서 다음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금과 함께 자산 압류도 당했는데, 특히 아르메니아 전력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아르메니아전력회사(Electric Networks of Armenia)가 대표적이다.
카라페티안은 성명에서 "정부는 나를 체포함으로써 아르메니아 국민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법률 대리인들은 유럽과 서방이 아르메니아에서의 기독교인 체포에 대해 "부끄러운 침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암스테르담 앤 파트너스 법률사무소의 로버트 암스테르담(Robert Amsterdam)은 "지금이야말로 서구와 아르메니아 국민이 종교와 양심의 자유라는 가치를 수호할 때"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국제기독연대(CSI)의 존 아이브너(John Eibner) 회장은 영국이 아르메니아 지도부에 수감된 교회 지도자들과 지지자들의 석방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영국 이베트 쿠퍼(Yvette Cooper) 외무장관과 다른 정부 장관들은 다른 맥락에서는 민주주의, 인권,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척하면서도, 아르메니아 문제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국이 점점 커지는 문명적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아르메니아와 공유하는 유대-기독교 문명의 해체를 추구하는 세력들을 달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종교의 자유는 아르메니아뿐 아니라 영국의 힘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