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단 북부 주 와드 디압 알 가바의 콥트교회 공동체가 지역 당국에 의해 교회 재건 및 예배를 중단당했다고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이하 CSW)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 공동체는 지난 30년 동안 콥트교인 자키 와니스 아바디르 씨 소유의 건물을 예배 장소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2019년 폭우로 그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자, 약 350명의 교인들은 이를 철거하고 벽돌과 모르타르로 더 견고한 교회를 짓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모금과 건축 작업을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공사를 거의 완료했다.
그러나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개입해 아바디르 씨를 지방 당국에 고소했고, 당국은 적절한 교회 허가가 발급될 때까지 모든 건축과 예배 활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교회는 건물 등록과 공식 인정을 위해 허가를 신청했으나 당국은 이를 거부했다. 수단에서는 교회 건축이 오랫동안 비공식적이라는 이유로 규제 대상이 돼 왔으며, 모스크 건설은 지원하면서도 교회에는 차별적인 용도지역 규정을 적용해 철거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지난 2023년 4월 시작된 수단정부군(SAF)과 신속지원군(RSF) 간 내전 기간 동안 양측은 예배 장소를 공격해 왔다. 이번 사건은 분쟁으로 손상된 예배 시설을 기독교 공동체가 재건할 권리를 보호하는 법적 체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실제로 2025년 7월에는 수십 명의 극단주의자들이 SAF 및 경찰과 함께 1990년대 초에 건축된 하르툼 엘 셰글라 지역의 오순절 교회를 철거했다.
CSW는 "수단 당국이 모스크 설립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도 교회 설립은 방해하기 위해 관료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내전 상황에서 예배 장소가 양측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배드릴 건물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CSW의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 회장은 "우리는 수단 북부 주 당국이 이 교회가 평화롭게 예배를 이어가고 재건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필요한 허가를 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65가구 공동체가 30년간 이 교회 건물을 이용해 왔으나, 이제 안전하게 모일 장소가 없어졌다"며 "이는 헌법과 국제적 의무가 보장하는 종교 및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마스는 "전쟁 상황에서 종교 자유에 대한 이러한 탄압은 용납될 수 없다"며 긴급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또한 "국제사회가 종교 자유를 지지하고, 분쟁 후 재건 협상에서 등록·미등록 재산 문제와 취약한 종교 공동체의 필요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