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보기> 성경의 인물들을 만나보며 내 인생에 찾아오셔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보는 이야기….
여섯 번째 이야기: 실패로 주저앉아 있을 때… 모세 이야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모세”라는 사람은 아브라함과 다윗과 더불어 그들의 역사 속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모세의 인생을 살펴보면, 모세 또한 우리처럼 여러가지 그늘진 인생의 굴곡들을 맞이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출애굽기 2장 11절부터 15절에는 그러한 이야기 중 하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 출애굽기 2장 11-15절
슬픈 사실이라 할 수 있겠지만, 우리 크리스천들도 삶 속에서 실패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을 품고 살아가는 순간 속에서도 우리의 뜻과 다르게, 그리고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실패를 경험할 때도 있죠. 그런데 실패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 무엇을 배울 것이고, 그 실패가 과연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을 보면, “모세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젊고 에너지 넘치던 그의 성년 시절의 첫번째 스토리가 완전한 실패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성경의 다른 본문들이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였던 그 때에,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영적인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7장 23절부터 25절을 보겠습니다.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지금 성경이 이야기 하는대로 모세는 자신의 동포였던 이스라엘 자손들을 돌아보기 위해서, 그들의 원통함을 갚아 주기 위해서 애굽 사람을 쳐 죽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자신의 손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시는 거라고, 그렇게 이스라엘이 깨닫기를 바랬다는 거죠.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히브리서 11장 24절부터 26절을 보면, 그 때 모세 마음속에 있었던 동기를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이처럼 모세는 이 사건 내내 선한 동기를 가지고 행동했고, 자기가 하나님의 뜻을 실현시킨다고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 상태에서 구원 하실거라 기대하고, 그 일을 한 애굽 사람의 손에서부터 이스라엘 사람을 건짐으로서 시작하려고 했던 것이죠.
게다가 사도행전 7장 22절의 기록을 보면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 당시 애굽은 수학, 천문학, 건축학, 음악, 그리고 의학 등에 있어서도 선진국으로 알려졌던 나라였습니다. 그런 나라에서 파라오 공주의 아들이 되어 그 모든 언어와 학문에 능통한 자가 되었으니, 아마도 똑똑하고 능력있는 권세자가 되어 있었겠죠. 그러니 그런 모세가 자기 민족을 구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때, 자기 정도 되는 사람이 이 계획을 주도하면 이스라엘 백성들도 동조하고, 자기의 편에 서서 그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예상이 빗나갔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세의 계획은 실패했고, 범죄자의 신분으로 애굽에서 도망가야만 했죠.
물론 성경이 이야기 하는 모세에 대한 기록을 보면, 모세의 행동에 헌신적이었고, 희생적인 동기가 있었음을 의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에게는 분명히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마음과 계획이 있었고,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의 동기가 있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세의 행동이 헌신적이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른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고, 모세의 계획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같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한 지 400여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아모리 족속의 죄를 심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그렇게 정하셨다고 이야기 했죠.
그리고 그러한 성경의 기록들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해서 계획을 세우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정확하게 그 일을 이루실 분이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모세는 자신의 계획을 세웠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상관없이 자기가 뜻을 펼쳐 보려고 했다가 실패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모세가 최초로 경험했던 큰 실패의 경험은 하나님의 종들도 때때로 비참한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하나님께 묻지 않아서 그랬던,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서 그랬던, 아니면 하나님의 때가 아니라서 그랬던, 하나님의 사람들도 하나님을 위한 마음의 동기와 영적인 소원을 가지고 일을 할 때에도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성경이 진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분명히 모세는 약 40년 동안 미디안 땅에서 양치기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모세의 입장에서는 이집트의 왕자였던 사람이, 한 순간에 아무것도 아닌자가 되어 40년의 의미 없는 생활을 보낸다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모세의 나이가 80이 되었을 때,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겠다고 계획하신 그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계획대로 모세를 부르시고, 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신 것입니다.
당연히 모세는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또한 같은 상황에 닥쳤다면 이해하기가 어렸웠을 것이구요. 이왕이면 하나님께서 자신이 이집트의 왕자로 있을 때, 가장 똑똑하고 힘이 넘칠 때 자신을 사용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셨다면 훨씬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왜 굳이 자신을 미디안 광야까지 도망가게 하시고, 이렇게 어려운 길을 겪게 하셨을까 원망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하나님께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계획이 있었고,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세의 실패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실패를 통해서, 적어도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주셨는데, 이러한 사실은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실패를 통해서 가르치시는 내용은, 우리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성경은 하나님이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만드시는 분이라고 말 합니다. 사사 기드온의 이야기를 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도 결국 300명만 남겨놓고 다 돌려보내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많은 숫자를 남겨두면 그들이 자신의 힘으로 자기들을 구원했다고 할까봐,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에게 초라함과 실패를 경험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모세처럼 우리의 재능과 이력과 우리가 훈련받은 것들로 일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힘으로 더 노력하고, 더 노력해서 이루려고 하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할 때에 종종 실패하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인생의 결정권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의 도움이 하나님으로부터만 온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시는 것이죠.
두 번째로 실패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가르치시는 내용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아닌 우리의 계획대로 일을 밀고 나갈 때 끔찍한 잘못들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계획을 믿고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던 모세가 저지른 일이 무엇입니까? 살인이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묻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않고 우리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알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실패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가르치고자 하시는 마지막 교훈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우리의 방법과 우리의 뜻과는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항상 원칙으로 삼고 살아가는 말중에 하나가 “하나님은 옳으시고 나는 틀렸다”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과 나의 뜻이 부딪히게 되면, 100% 하나님이 옳으시고, 내가 틀렸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때때로 내 바람과 욕심을 교묘하게 섞어서 하나님을 설득하려고 하고 버팅기려고 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성경의 이야기와, 삶속의 경험으로 배운 것은, 그럴경우에는 언제나 100%제가 틀렸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을 얼마만큼 빠르게 인정하느냐가 실패를 줄일수 있는 방법이더군요.
우리는 실패를 한 뒤에야,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 우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잠언 19장 21절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모세는 그의 실패의 경험을 통해서, 그의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 이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것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때때로 내 마음대로 인생이 되지 않고, 앞이 꽉 막힌 것 처럼 느낄 때면 이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앞이 막힌 것 같아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비록 나는 주저앉아 있을 때가 있을 지라도,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나를 지키시는 나의 하늘 아버지는 쉬지도 졸지도 않으시고 나를 돌보십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믿을 수 있다면, 실패해도 담대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데 40년이 걸렸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배우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모든 것이 되신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40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모세의 전 생애를 통해서 하나님은 모세의 전부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실패와 삶의 순간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입증해 내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거의 실패에 좌절해서 주저 앉아 있지 마시고, 지금도 여전히 여러분의 인생의 이야기를 완성해 가고 계신 하나님만 바라보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