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아부자 Afri-Mission and Evangelism Network 회장 오스카 아마에치나 목사 ⓒCP
나이지리아 아부자 Afri-Mission and Evangelism Network 회장 오스카 아마에치나 목사 ⓒCP

나이지리아 아부자 Afri-Mission and Evangelism Network의 회장인 오스카 아마에치나 목사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돈은 좋은 종이지만 나쁜 주인이다"란 글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그의 글 전문이다.  

돈은 기독교인을 타락시키고 복음을 왜곡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반드시 돈이 좋은 종이 될 수 있지만, 매우 나쁜 주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날 많은 설교자들이 영혼을 구하는 것보다 재산을 축적하는 데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 교회의 설교는 점점 번영과 물질적 성공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기독교적 삶과 의로운 신앙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최근 번영 신학이 여러 교회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소득층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이 신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난한 신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24절에서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재물'(Mammon)이란 단순한 물질적 부를 넘어, 하나님을 경배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을 영적으로 타락하게 만드는 요소를 뜻한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주목할 점은 '마귀' 대신 '재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이는 악마보다 돈이 더 강력한 유혹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재물 중 선택해야 하는 순간, 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에서도 "돈을 사랑함이 모든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이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렀다"고 경고하고 있다. 

돈은 우리의 영적 삶에 강한 영향을 미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왜곡할 위험이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신앙의 성숙도를 물질적 풍요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교회에서는 부유한 신도들에게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고, 그들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으로 대우하는 반면, 가난한 이들은 소외당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돈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온갖 악의 근원이 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숭배하는 데 있다.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는지는 결국 우리가 무엇을 예배하는지를 보여준다. 돈에 대한 집착을 피하려면, 하늘의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고 이 세상의 것이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디모데전서 6장 11절에서 사도 바울은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라"고 권면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하나님의 덕목을 추구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가 하늘의 것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세상의 유혹에서 멀어지게 된다. 우리의 영적 태도가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하는지, 그리고 세상의 유혹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결정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돈은 결코 예수님과 경쟁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