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러 대학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 측의 총신대학교 학생들도 여기에 참여했다.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총신인'은 6일 서울 총신대 사당캠퍼스 앞에서 '헌법을 파괴하는 사기탄핵 규탄한다'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첫번째 순서로 김선규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이 기도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면서 중도에서 머뭇거리며 미지근한 신앙을 견지하는 이들에 대해 눈물을 흘리시는 것과 같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질서가 이 나라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총신대 구성원들이 발언을 이어갔다. 송준엽 신학과 19학번 학생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갈라디아서 5장 1절의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말씀으로 조선 땅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식했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은 더불어민주당 등 법치를 파괴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려 29번 줄탄핵 등 입법 폭거를 벌여 행정부를 마비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생진보연합단체의 오늘 집회 방해에도 경찰의 수수방관, 헌법재판소의 불공정한 심판,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대통령 체포 등 법치주의 파괴 현상이 벌어지는 이때 교회는 반국가세력과 싸워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세상적 불이익을 받아도 끝까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기도하고 행동하자"고 했다.
김도원 사회복지학과 21학번 학생은 "참정권은 국민 주권의 일환으로서 보호받아야 한다. 작년 투표에서 내 투표가 비닐봉다리로 옮겨지는 광경을 보면서 부정선거를 강하게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대만도 선거만큼은 수개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의 투표지가 선거함에 제대로 들어갈 때까지 감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최희송 신학과 25번 학생은 "대한민국은 무정부상태다.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민주당은 양곡법 개정안 등 악법을 쏟아냈다. 간첩법 개정안 반대로 중국 간첩을 처벌할 수 없다"며 "헌재는 TF팀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등 불공정한 심판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김산 신학과 25학번 학생은 "총신대는 1901년 마펫 선교사가 세운 학교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세상의 어떤 영역도 그리스도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총신 출신이 5명"이라며 "이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했다. 오늘 우리도 국가 존망의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을 살리고자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동참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이 아니라 어둠과 악한 영을 대적하는 것"이라며 "요한복음 8장 44절처럼 마귀는 거짓의 아비라 했다. 공산화냐, 자유냐의 기로에 놓인 이때 우리는 기독교를 말살하는 공산주의 체제를 척결해야 한다. 거짓과 불법이 판을 치는 이때,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교회들은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서요한 총신대 명예교수(역사신학)는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이다. 진리는 하나다. 결코 타협할 수 없다. 성경에는 '예 또는 아니요'만 나왔다. 중간은 없다"며 "나라를 위해 행동하는 애국지사가 되자. 공산화가 된 이후 후회해도 소용없다. 그때는 죽음뿐이다. 자유를 위해 투쟁하자. 깨어나 윤 대통령의 불법 탄핵이 무효가 되도록 행동하자"고 했다.
112기 신학대학원 졸업생 이순종 목사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위대한 가치를 망각했다. 자유대한민국이 없었다면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입법 폭거를 일삼았고 그 방향은 공산 전체주의로 흐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려는 시도는 무엇보다 척결돼야 한다.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진리의 빛을 비춰야 한다"며 "깨어 기도할 뿐 아니라 말씀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118기 신대원 졸업생 김신천 전도사는 "종교의 자유를 잃은 홍콩처럼 될 위기에서 총신대는 평양신학교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자유의 가치를 농축한 헌법 정신으로 운영되는데 헌법재판소는 헌법 정신을 무시하고 정치적 성향으로 대통령 탄핵심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총신대 시국선언을 주도한 김도원 총신대 학생은 본지에 "일반 대학교 학생들이 앞다퉈 시국선언을 개최하는 이때, 신학생들이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서요한 은퇴교수는 "현 탄핵정국은 체제 전쟁이다. 기독교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있다"며 "하나님은 공의를 원한다. 내가 죽고 불의에 목소리를 내야 나라가 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