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본질 회복 위한 기도와 전도 운동 추진
선거·재판법 개정 및 통합신대원 운영 논의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세 번째 연회 정책 간담회를 주재했다. 26일 오전 광림교회에서 열린 서울남연회 정책간담회에는 앞선 호남특별연회와 동부연회 간담회보다 많은 280여 명이 참석해 감리교회의 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감독회장은 간담회에서 "지금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한 신앙의 본질 회복과 기도 및 전도 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유병용 서울남연회 감독은 인사말에서 "감리교회는 하나의 공동체로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감독회장님이 설계하는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서울남연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회장은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감리교회가 진행하는 14개 사업을 소개하고, 서울남연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 '백년기도운동'과 '백만전도자세우기운동본부'를 연계해 기도와 전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회장은 간담회에서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특히 선거법, 재판법, 의회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감리사 선거는 4월 연회에서,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는 9월에 별도로 진행되는데, 모든 선거를 4월 연회에서 실시하고 당선자들이 5~6월에 취임하도록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리교회 장정에 따른 통합신학대학원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신학대학원을 통합해 하나의 웨슬리신학대학원을 운영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본부 재정 운용과 관련해서는, 재정 건전성 확보 및 은급비 재원 마련을 위한 방안으로 본부를 일영연수원으로 임시 이전하고 구조 개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국 산하에 관련 법인을 설립해 독립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미자립교회 지원에 대해 김 감독회장은 "감리교회 전체의 미자립교회 비율이 46%에 달하며, 목회자의 기본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연회 부담금 상향 조정, 재정 지원 컨설팅, 목회자 대상 경영 및 재정 교육, 사역 모델 다변화 등의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회장은 간담회에서 “지금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한 신앙의 본질 회복과 기도 및 전도 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 감독회장은 간담회에서 "지금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한 신앙의 본질 회복과 기도 및 전도 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아울러 원로 목회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은급비 최대 월 100만 원 ▲국민연금 월 50만 원 ▲정부 지원 기초연금 50만 원으로 총 200만 원 수준의 기본 생활비를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회장의 발표 이후 참석자들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의하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연회장 제도 도입 필요성 ▲교회 재산의 유지재단 편입 문제 ▲해외 선교 지방회 행정 처리 문제 ▲미자립교회 지원 방안 ▲평신도 운동 활성화 방안에 대해 나눴다.

김 감독회장은 "각 연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