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태복음 28:19-20)
2025년 1월 20일, 미국의 제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줄 곧 MAGA 즉 Make America Great Again를 부르짖었습니다.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그가 얘기하는 ‘위대한’이란 말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세계 최고 강국을 만들어, 옛날의 위대했던 미국을 다시 한 번 이 시대에 재현해 보겠다는 선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만들려는 위대한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필자는 그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경제 대국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도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부자 나라요 경제적으로 제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의 기축(機軸) 통화가 미국의 달러인 것을 보아도 미국의 경제는 세계 제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을 현재보다 훨씬 더 튼튼한 경제적 기반 위에 세워, 어떤 나라도 따라 올 수 없도록 앞질러 나아가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미라 여깁니다.
둘째로 세계 제일의 군사 강국을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지금도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된 군사력 즉 장비와 최첨단 무기들을 갖추어 어떤 나라도 미국을 따라올 수 없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문화 대국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군사력이 강하다 할지라도,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이 뒤쳐져 있는 미국을 트럼프나 미국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문화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강의 문화 대국을 이루겠다는 꿈을 제시한 것입니다.
지금 얘기한 것은 세상에서의 번영과 평화를 누리려는 것들을 의미하지만, 필자는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더 첨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미국 교회가 다시 깨어나서 선교 대국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 교회는 19, 20세기 동안, 전 세계에 수십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해서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함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한국도 미국 선교사들을 통하여 복음을 받았고, 그로부터 150년이 지난 오늘 한국 교회는 선교를 받던 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가 되어, 현재 전 세계에 약 2만 여명(부인 포함)의 선교사들을 파송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미국 교회가 한국에 파송한 선교사들의 순교의 피 위에 세워진 결과입니다. 미국 교회가 과거에 선교 대국으로서의 위치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대각성운동(Great Awakening)을 일으켜야 합니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길은 세상적 성공과 번영에 있지 않고,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소명을 이루는데 있습니다. 모쪼록 트럼프의 MAGA가 미국 교회를 회복시키고, 복음의 전령(傳令)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게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우리 모두 이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