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단으로 전 세계 몸살, 세계교회 '순결'토록 일조할 것 

해외 곳곳에 선교사들의 이단 피해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 선교계가 선교지에 침투해 활개치는 이단들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어성호 목사, 이하 KWMA)는 6일 KWMA 사무실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두 단체는 △각 선교지 이단 관련 문제 대응 △국내 이주민 이단 관련 문제 대응 △이단 문제 관련 대응을 위한 정보 및 상호 자료 공유 △기타 상호 협의에 따른 사항 등을 위해 협력한다.  

KWMA는 이를 실무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오는 2월 10일 주안장로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실행위원회인 '선교지 이단 대책 실행위원회' 개설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는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이 이단 대책을 위한 예방 및 전문가 교육과 현지인들의 이단 피해 상담을 통해 건강한 신앙을 가지도록 협력한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몽골, 인도, 페루 등 해외 각국의 이단 포진 현황의 심각성을 전하며, 지금 해외 선교의 가장 큰 장애물은 이단 문제임을 강조했다. 강 사무총장은 "한국 교회가 선교지에 힘들게 개척하며 교회를 세웠는데 '신천지'(이만희)가 들어가 절반이 신천지로 미혹시킨 일도 있다"고 말했다. 

강 사무총장은 "일례로 지난해 7월에 시카고에서 열린 미션 퍼스펙티브스 자리에 세계 각국 대표 몇 백 명이 모였는데, 인도 대표도 있었다. 그 사람은 미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세운 신학교 가서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듣고 보니 '하나님의교회'(안상홍)에서 세운 곳이었다"면서, "선교 지형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50여년 전인데 한국교회가 여전히 이전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사무총장은 "통일교는 문선명이 세상을 떠나도 세력이 여전하고, 만민중앙교회에 이재록이 없어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듯이, 신천지에 이만희가 떠나도 신천지는 그대로 있을 거다. 이처럼 한국 선교계의 현장 선교에 가장 큰 이슈는 교회 개척이 아니라 이단 문제다. 국내 이주민 260만명이 있는데 이들도 전도하고 나면 쉽게 이단이나 사이비로 가는 경우를 봤다"면서, "이단 문제 대응에 특화되어 오랜 시간 헌신해 온 곳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판단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는 한국교회를 순결하게 만드는 일에 일등공신"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는 2006년에 9개 상담소로 협회가 시작되었고, 현재는 28개 상담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년 4학기 과정을 통해 배출된 340명의 '교리사'를 통해 이단 구제 사역, 교육 등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는 "우리는 이단에 빠진 성도를 회심하여 개종하는 사역을 한다. 우리를 통해 지금까지 약 3천 명이 돌아왔다. 또 새로운 이단이 발생했을 때 이단 정보를 교회와 성도들에게 알려줌으로써 피해를 예방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외국에서 이단에 빠진 경우 한국에 있는 상담소로 온다. 선교사들에게 이단 문의 관련해서 연락이 많이 온다. 선교사들도 그 해외 현장에서 이단인지 아닌지 분간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 목사는 "한국의 이단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 이단을 분별하지 못하고 다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의 협약이 너무 귀한 일이다. 먼저, 파송될 선교사에게 교육을 잘하고 현지에서 이 문제를 상담해주고, 우리가 직접 가서 집회도 해주는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선교 사역에 참여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는 사이비 이단에 대처하고 바른 복음 선포와 기독교의 진리를 수호함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정식으로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가 아니면 상담소 소장으로 임명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