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5:10)

 2025년 1월,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조간신문은 다음과 같은 보도를 했습니다. “살해한 동거녀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그 위에 시멘트를 부어 거주지 옥상에 10년 동안 암매장 한 50대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3일 창원 지법 통영지원 형사 1부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 결승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08년 10월 경남 거제시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이성 문제로 다퉜던 동거녀(당시 30대)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주거지 옥상에다 시멘트를 부어 묻은 혐의(살인 등)로 기소했다.

 그는 범행 후 은익 장소 주변에 벽돌을 쌓고 두께 10cm 가량의 시멘트를 부어 정상적인 집 구조물인 것처럼 위장했다. 이후 마약 투약으로 구속된 2016년까지 범행을 저지른 집에서 8년 가량 지냈다. 이 같은 범행은 지난 8월 누수 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면서 16년 만에 드러났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16년 동안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해온 것 같다.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여러분들은 이 기사를 읽고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필자는 이 글을 읽고 범죄는 언젠가 분명히 드러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이 저지른 무서운 범죄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드러나지 않고 묻혔다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발각되거나, 아니면 영구히 들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지은 죄가 세상에서 발각되지 않았다 해도, 그것이 결코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실은 마지막 심판 때, 그가 세상에 살 때 저지른 범죄에 대해 생명책에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으므로 거짓말도 은폐 할 수가 없습니다.

 구약 여호수아 7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이를 치러 올라갔다가 이스라엘이 참패하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이 비극의 원인은 유다 족속 아간이 여리고 성에서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 그의 장막 밑에 감추어 두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아간은 외투와 은과 금덩이와 그의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그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돌에 맞아 죽임을 당했고, 돌무더기가 되어 오늘까지 아골골짜기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아간은 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도둑질에 성공했다고 마음속으로 만족하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의 모든 행동을 여호와께서 보고 계셨습니다. 사람의 눈은 속여도 여호와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 없습니다.

 신약 사도행전 5장에 예루살렘 교회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나니아와 아내 삽비라가 땅을 팔아 그 중 얼마를 감춘 후, 베드로 사도에게 갖다 바쳤으나, 결국 부부가 한 날 성전 안에서 즉사하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그들 부부가 비극적 죽음을 당한 것은 하나님을 속이고 거짓말을 한 죄 때문입니다. 이 두 부부는 아무도 모르리라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사람을 속일 수 없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살면서 언제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항상 감찰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행동과 말과 마음가짐까지도 삼가고 조심하며 믿음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야 될 삶의 자세입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