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 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히브리서 11:8)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지금까지(2024.6)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포격으로 무고한 이스라엘 국민 1,300여명이 생명을 잃었고, 200여명이 넘는 인질이 붙잡혀 갔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포격을 가하면서 전투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가자 지구의 어린이와 부녀자, 노인 등을 포함한 시민 23,000여 명이 생명을 잃는 비극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 비극이 일어난 데는 근인(近因:가까운 원인), 중인(中因:중간 원인), 그리고 원인(遠因:먼 원인 또는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근인은 말할 것도 없이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무차별 공격한데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48년 UN의 결의로 이스라엘이 독립하면서,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집결하여 나라를 세운데 있습니다. 거의 2,50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살던 팔레스타인들은 이스라엘이 독립하면서, 사방으로 쫓겨나 방랑하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들은 졸지(猝地:느닷없이)에 수 천 년 살아오던 땅을 빼앗기고, 방랑생활을 하게 되자,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지워 버리자는 슬로건을 내 걸고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제일의 강국 미국이 뒷밭임을 해 주는 이스라엘을 무력으로 물리칠 수 없게 되자, 투사들이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어디나 폭탄을 터뜨려 자기는 말할 것도 없고 유대인들을 많이 죽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좀 더 근본적인 분쟁의 원인은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까지 올라갑니다. 아브라함은 본디 갈대아 우르에서 살고 있었는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고향을 떠나 내가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고 고향을 떠나 방랑하는 삶을 시작했습니다.(창 12:)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400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창 15:13)라고 말씀 하셨고, 또 “네 자손은 4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창 15:16)라고 말씀 하셔서 아브라함에게 자손이 있을 것을 분명히 예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낳지 못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자기 여종 하갈을 남편에게 들여보내 이스마엘을 낳게 하였습니다. 이스마엘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아니하고, 7세기 초에 나타난 무함마드의 가르침에 따라 존재하지도 않는 알라 신을 섬기는 무슬림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100세의 아브라함과 90세의 사라에게 아들 이삭을 허락하셔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적자(嫡子:부인이 낳은 아들) 이삭의 후손과 아브라함의 서자(庶子:첩이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후손들 간에, 즉 이복형제의 후손들이 유대교와 이슬람교로 나뉘어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네 자손이 가나안 땅을 차지할 것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은 만민의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믿지 않고 이스마엘을 낳은 때부터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불신(不信)이 화근(禍根)이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 자신이나 사라가 출산할 때가 지났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기다렸으면 이삭만 낳아 적자의 후손이 자손만대 복락을 누리면 살았을 텐데,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않고, 서자 이스마엘을 낳은 것이 화의 근본 원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화의 근본 원인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하나님께 대한 불신(不信)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다렸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비록 막연하고 가능성이 없어 보여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따를 때, 기적은 일어나는 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젠가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굳게 믿는 믿음이 우리 신앙의 근본입니다. 샬 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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