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포럼(대표 김은구)이 주최한 'Student for Israel' 모임에서 하마스 테러 당시 생존자인 15세 소녀 엘라 샤니와의 줌(Zoom)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키부츠 베에리에서 발생된 하마스 테러 당시 이스라엘 소녀 엘라 샤니는 생존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날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고, 그녀의 사촌 아밋 샤니(16세)는 하마스에 의해 50일 이상 납치됐다가 인질 협상을 통해 풀려났다. 하마스 테러 당시 이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인은 약 250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휴전 기간 도중 풀려났으며, 남은 125명 중 39명은 이미 사망했고, 나머지 86명 정도가 살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엘라 샤니는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이날 새벽 6시 반, 저와 어머니, 남동생과 그의 친구와 함께 공습경보 소리에 놀라 집 내부 방공호로 대피했다"며 "제 SNS상 단체 채팅방엔 청소년 약 100명이 있는데, 여기에선 부모가 총에 맞아 피를 흘린다는 메시지 등 도와달라는 메시지가 잇따랐다. 삼촌은 하마스가 집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고, 저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총에 맞아 생명이 위독했다"고 했다.
이어 "하마스가 저의 집 안으로 들이닥쳐 문을 두드리고 총을 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는 이 긴급한 상황 속에서 숨죽이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며 "오후 5시 반경, 이스라엘 군인이 구출을 위해 도착했지만, 하마스도 히브리어를 구사했기 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결국 저와 가족은 이스라엘 군인의 보호를 받고 다른 방공호로 이동하면서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주민, 군인, 하마스 대원들의 시체가 혼재해 있었다. 이스라엘 주민들의 시체는 특히 하마스에 의해 잔혹하게 훼손돼 있었다"며 "여러 발의 총알에 온몸이 뚫린 시체들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불에 탄 채 장기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등 끔찍한 상태였다"고 했다.
엘라 샤니는 "이후 저는 하마스 테러에서 살아남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피투성이 얼굴로 흐느꼈던 8살짜리 남동생 친구가 부모 및 생후 9개월 된 여동생의 생사를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그의 아버지는 살해됐고, 여동생은 총에 맞아 숨졌으며, 어머니는 총상을 입고 생존한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녀는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저는 아버지와 연락이 두절 된 상태였다. 이후 아버지는 총에 맞아 죽은 뒤 불에 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나마 아버지가 총을 맞고 죽임을 당한 상태에서 불태워져 고통스럽게 돌아가지 않으신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로부터 5일 뒤 저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렀으나 애도할 시간이 없었다. 납치된 사촌 아밋을 구하기 위해 싸워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아밋은 인질 협상을 통해 무사히 돌아왔다"며 "저는 계속해서 증언을 이어가기로 결심했고, 이 과정에서 10월 7일 하마스 테러의 명백한 증거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매일 대면하고 있다. 가령 '10월 7일 하마스 테러 당시 너가 죽기를 바랐다', '인질로 납치된 너의 아밋이 죽기를 바란다' 등 악의와 증오에 물든 말들을 들었다"고 했다.
엘리 샤니는 "이들은 사실과 증거들을 일부러 믿지 않고 무시하는 선택을 했지만 본인이 이 사건의 증인이며 그들의 부인이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며 "하마스 테러는 명백히 현존하는 현실이며 여전히 우리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사람도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특히 "인질로 납치됐다가 돌아온 이스라엘인 증언에 따르면, 하마스 테러 집단은 인간의 양심조차 없어 보였고 유대인을 향한 엄청난 증오심으로 가득 차, 끔찍하고 잔인한 일을 저질렀다. 이들은 이스라엘인들을 불태워 죽였고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강간을 저질렀다"며 "하마스는 인질들에게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강간당한 이스라엘 여성들은 임신한 상태다. 이들을 위해서 목소리를 계속 내야한다"고 했다.
그녀는 "저는 테니스 선수 등 여러 꿈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테러 이후 꿈은 산산조각이 났고, 현재 저의 유일한 꿈은 납치된 사람들이 돌아오고 이스라엘 군인이 돼서 이스라엘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