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한 남성이 무슬림 친척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그의 아내와 다섯 자녀가 모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모닝스타뉴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모하마드 압둘(40)은 지난 3월 20일에 기독교로 개종한 후, 이달 5일 소말리아 남부 로어주바 지역의 항구 도시인 키스마요 외곽에서 무슬림 친척들이 휘두른 칼에 공격을 받았으나 살아남았다. 그러나 압둘이 병원에서 회복 중인 동안, 친척들이 그의 부인과 자녀들을 데려 갔다고 익명을 요구한 기독교 목회자가 제보했다.
이 목회자는 “압둘이 부상을 회복하는 동안 무슬림들이 그의 집으로 돌아와 집을 파괴했고, 아내와 다섯 자녀들은 그들의 친척들과 함께 돌아갔다”며 “아내는 무슬림들이 압둘을 찾고 있다며,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압둘은 칼에 맞아 머리에 깊은 상처를 입고 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후 그는 소말리아의 다른 도시로 피신한 상태있다.
지난 3월, 압둘은 소말리아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한 기독교 목회자가 그의 집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한 후, 이를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 이후로 압둘과 그의 가족은 목회자와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5살된 막내 자녀가 이웃에게 이 집회에 대해 이야기했고, 압둘의 아내는 목회자의 안전을 염려하여 그에게 떠날 것을 당부했다.
4월 11일에 그 곳을 떠난 목회자는 압둘에게 무슬림 친척들이 그를 위협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 목회자에 따르면, 압둘이 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이제 네가 매일 저녁 이사(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타락한 책을 읽으며, 알라가 무함마드에게 보낸 거룩한 책인 꾸란을 읽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만일 이 악한 종교 활동을 멈추지 않으면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목회자는 압둘의 아내가 친척들을 점점 더 두려워하여 기독교 기도를 중단한 동안에도, 그가 혼자 계속 기도했다고 전했다.
압둘은 모닝스타뉴스에 “내 자녀 중 두 명이 내가 드리는 기도를 다른 아이들과 계속 공유했다”며 “5월 2일에는 작은 아들이 내가 성경을 읽고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몇몇 소년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울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 일이 있은 후, 5월 5일 저녁 7시 30분쯤에 무슬림 친척들이 그의 집에 도착했다.
그는 모닝스타뉴스에 “그들은 내 머리를 찾고 있다고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며 “공격자들은 강제로 집에 들어와 내가 이슬람교를 버리고 나쁜 종교에 가담했다고 나를 심문하기 시작했다. 아내와 아이들은 겁에 질려 있었다”고 말했다.
압둘은 그의 친척 중 한 명이 날카로운 칼로 그를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매우 큰 소리로 통곡하며 울기 시작했고, 이는 공격자들은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 후에 나는 피를 흘리며 뒷문을 통해 도망쳐 약 5킬로미터 떨어진 친척 집에서 잠을 청했다”고 했다.
압둘은 여전히 자신과 소통하시는 하나님이 그의 가족을 돌보시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소말리아의 헌법은 이슬람교를 국교로 정하고, 다른 종교의 전파를 금지하고 있다. 이 법은 또한 이슬람법인 샤리아의 원칙을 준수하도록 요구하며, 비무슬림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이슬람 법학계의 주류 학파에 따르면, 배교에 대한 사형은 이슬람 법에 포함되어 있다.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알샤바브(Al-Shabaab)는 알카에다(Al Qaeda)와 동맹을 맺고 있으며, 같은 가르침을 고수하고 있다.
알샤바브와 그 지지자들은 2011년, 케냐 해안에서 발생한 관광객 및 주민들에 대한 테러 공격에 대응하여, 케냐군이 아프리카 연합군을 소말리아 반군에 맞서 이끌었던 이후로 케냐 북부에서 여러 외국인들을 살해해왔다.
소말리아는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Open Doors)가 선정한 2024년 세계감시목록(WWL)에서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50개국 중 2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