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독교인 부모들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50개 주에서 나라를 하나님께로 되돌리기 위한 기도 집회를 개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부모의 권리를 수호하는 비영리단체 '그녀의 목소리 운동'(Her Voice Movement)이 주최한 '우리 아이들을 건드리지 마세요'#DontMessWithOurKids) 집회가 지난 13일 오후 전국 각 주 의사당에서 진행됐다.
이 집회의 목적은 "미국 전역이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금식하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문화 및 모든 영역의 변화를 위해 2~10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기도팀을 세워 나가는 이 단체는 "미국의 Z세대 젊은이 5명 중 1명은 스스로를 성소수자라고 밝히고 있다. 또 낙태가 여전히 합법인 주들이 있고, 일부는 만삭까지 가능하다"며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녀의 목소리 운동'의 제시카 젠트리(Jessica Gentry) 사무총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정치 집회라기보다 기도 집회 또는 기도 모임이며, 성경적 가치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을 만드셨다는 것과, 전통적 가족 단위라는 성경적 원칙을 따라야 함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립학교 환경에서 조장되고 있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해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메시지가 집회를 통해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자녀들이 대명사와 이름을 바꾸고 싶어하는데, 그것이 숨겨져 있을 때 부모는 자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위험에 맞서는 방법이 바로 기도집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집회는 미 전역의 수백 개 교육구에서 트랜스젠더 또는 넌바이너리(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별)로 인식하고자 하는 자녀의 욕구에 대한 정보를 학부모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허용하거나 조언하는 정책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뤄졌다.
젠트리는 "기독교인들이 이 땅의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면 숨어서 건물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열심을 내고 거리로, 공공장소로 나가 성경적 가치를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역사적인 모임의 추진력을 구축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난 7월부터 집회를 계획해 왔으며, 전국적으로 1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금식할 뿐만 아니라 의를 옹호하고, 지역 차원에서 참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