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동성결혼이 이성결혼보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월 27일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브라질의 동성결혼 등록 건수는 11,000건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2011년 브라질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동성결혼 중 여성 커플이 약 6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이성 간 결혼 증가율은 4%로, 동성 간 결혼 증가율이 5배나 높은 셈이다.
IBGE는 "이번 통계 조사는 '사실혼 관계'를 제외하고, 등기소에 등록된 민법상의 결혼만을 고려했다"며 "브라질의 북부·동남부·남부를 중심으로 동성결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011년 10월 사상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2011∼2012년 1,000여 건에 그치던 동성결혼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으나,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권 출범 이후 약간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2021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전체 결혼 건수는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 연간 평균보다 낮은 수치로, 전반적인 결혼 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2022년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44세, 여성 41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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