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가 25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 군대가 곧 가자지구 지상 침공을 시작할 것"이라며 성경의 예언을 인용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는 10월 7일에 일어난 일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가자지구에 방공망을 설치할 때까지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그는 앞으로 며칠 안에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이스라엘 정부의 최종 결정은 전시 내각에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 정보 제공은 거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IS에 비유하며 "모든 하마스 활동가들은 지상, 지하, 가자지구 내부와 외부에서 죽어야 한다. 나와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전 세계가 우리 캠페인을 지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는 히브리어로 "하마스는 IS이고, IS는 하마스다. 하마스에 대한 우리의 전쟁은 그들에 대한 전쟁이기도 하다. 또 모든 인류를 위한 시험대이며,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 등 악의 축과 자유와 진보의 축 사이의 투쟁"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동맹국들은 빛의 백성이다. 또 우리는 주의 백성이고, 그들은 어둠의 백성이다. 빛이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우리의 정의와 유대 민족의 영원함에 대한 깊은 믿음을 바탕으로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함께 모여 공동의 힘으로 승리를 거둘 때"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사야의 예언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국경에는 더 이상 도둑이 없을 것이며, 여러분의 성문은 영광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고,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네타냐후의 발언은 이사야 60장 18절 '다시는 강포한 일이 네 땅에 들리지 않을 것이요 황폐와 파멸이 네 국경 안에 다시 없을 것이며 네가 네 성벽을 구원이라, 네 성문을 찬송이라 부를 것이라' 말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사야 60장 16절 '네가 이방 나라들의 젖을 빨며 뭇 왕의 젖을 빨고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 네 구속자,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으로 믿는 말씀이다
한편 영국 가디언지는 "미 국방부는 예상되는 가자 침공에 앞서 미국 군사 고문과 대공 방어 시스템을 파견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에 맞서 특수작전을 이끈 해병대 제임스 글린(James Glynn) 중장이 맡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