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데 대해,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이 11일 성명을 통해 '테러'이자 '대학살'로 규정하고 즉각 공격과 민간인 학살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보복 공격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한교총은 "(7일 기습 공격) 미사일 발사 후 육로와 공중 강습을 통해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하였다"며 "이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에게 끌려간 인질 숫자는 100~200명으로 추정되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한 양측 사망자 수가(11일, 현지 시각)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이며, 대학살이자 완전한 재앙"이라며 "특히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학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의 끊임없는 갈등의 고조로 발발한 이 전쟁으로 전 세계 평화의 위협과 무고한 생명의 희생에 깊은 우려를 표하는 바"라며 "한국교회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과 민간인 학살을 중단하고,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와 보복 공격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그리하여 양국은 평화와 화해를 넘어 전 세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전쟁 중단과 양국의 인질 석방 등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 또한 제3세계는 어떠한 명분에서든 이 전쟁의 지원을 속히 중단하고, 전쟁이 종식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할을 다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미 4:3) 말씀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희생자들의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과 인질들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할 것이다. 또한 인도적 차원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