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란다그라운드 운집한 참석자들
신앙 의한 꿈 강조, 수천 명 결신
윌리엄 루토 대통령 초청 만남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케냐를 방문해 '희망의 복음'을 전했다.
'2023 희망의 케냐(Hope in Kenya 2023)' 대성회는 30년 전인 1993년 150만 명이 모인 조용기 목사 초청 아프리카 성령화대성회 3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7-8일 케냐 나이로비 자카란다 그라운드에서 열렸다.
이영훈 목사는 "절대 희망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고 케냐 부흥과 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믿음으로 전진하라"고 당부했다.
'하나의 영, 하나의 희망(One spirit One hope)'을 주제로 열린 대성회에서 이영훈 목사는 "인간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꾸는 그 꿈이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 간다"고 강조했다.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고 그 가르침에 순종하고자 쉼 없이 기도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모두 기도와 말씀을 통해 성령 충만을 받아, 케냐와 아프리카 전역에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부흥의 주역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대성회에 참석한 케냐인들이 기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
설교 후 참석자들은 성령 충만과 케냐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후 이영훈 목사가 복음으로 초청하자, 수천 명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결신기도를 하고 강대상으로 올라와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고 병고침 받은 사실을 간증했다.
이번 성회가 열린 자카란다 그라운드는 나이로비 시내에서 약 11km 떨어진 곳으로, 케냐의 대표적 빈민가에 위치해 있어 절망에 빠진 많은 주민들이 자주 반정부 시위를 여는 장소이다.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어둠과 절망의 땅 자카란다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희망이 샘솟았다"며 이날 집회를 평가했다.
이 성회는 '케냐 하나님의성회'를 비롯한 케냐의 오순절 교단들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들은 나이로비 시내에서 자카란다 그라운드까지 이동하는 성도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17대를 제공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성도들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율동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가 됐다. 행사 당일 아침 내리기 시작한 비와 반정부 시위 등으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대성회 세 시간 전 비가 그치는가 하면, 성도들도 시위 대열을 뚫고 집회에 참석했다.
▲대성회에 참석한 케냐인들이 기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
특히 아프리카 복음화의 특별한 계기가 된 1993년 대성회를 기억하는 케냐 국민들은 이번 이영훈 목사 초청 성회를 앞두고 큰 기대에 부풀었다.
때문에 이영훈 목사 일행이 도착하던 날 나이로비 국제공항에는 원주민 케쿠유족 전통복장을 한 기독교인들이 흥겨운 춤과 노래로 성대한 환영식을 열었으며, 케냐 주요 방송과 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대통령 당선 후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이영훈 목사를 대통령궁으로 초청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독실한 복음주의자인 루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자신의 신앙과 정치적 신념을 연결하는가 하면, 나이로비의 카렌 교회 거주지에 예배당도 지었다. 특히 영부인 레이첼 루토 여사의 영적 개입이 자신의 정치적 성공에 기여한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런 점을 감안, 한국에 관심이 큰 레이첼 루토 영부인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케냐 성도들이 대성회에 참석한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