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춘기 차단 호르몬 및 반대 성 호르몬을 만드는 제약회사와 수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현재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을 가하는 이런 이상한 의료서비스는 그것을 원하는 고객 없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성 전환 치료가 성공 가능하며 안전함을 확신해야 그것을 원할 것이다. 전례 없는 이 사회적 실험에 대해 확신을 제공하는 것은 학교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의 학부모들은 젠더이념이 학교에서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에 이제야 눈을 뜨고 있다. 젠더활동가들은 의사협회를 지배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교실에서도 젠더이념을 의무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교사노조를 통제해 왔다.
애비게일 슈라이어(Abigail Shrier)는 2019년 출판한 <회복 불가능한 훼손, Irreversible damage>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사협회(CTA, California Teachers Association)의 정책부서 회의에서 트랜스 정체성의 미성년 학생들이 부모 허락 없이 호르몬 치료를 받기 위해 학교를 휴학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건을 포함한 많은 문제를 결정했다고 기록했다. 슈라이어는 "미국의 모든 학교와 유치원에서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별은 별개로 존재할 수 있다고 배운다. 둘 사이에는 본질적인 상관이 없으며 성별정체성이 생물학적 성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사람들을 '시스젠더, cisgender' 즉 둘 다 같은 쪽이라고 부른다. '트랜스젠더, transgender'는 성과 성별이 서로 다른 사람을 말한다. 학교조사에 의하면 '시스젠더'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선택가능한 성별정체성의 다양한 뷔페를 앞에 두고 모든 아이들이 자신은 성에 대해 조금도 흔들림 없이 자신이 시스젠더라고 확신하기는 힘들다. 수학을 좋아하거나, 스포츠를 좋아하거나, 논리적인 소녀; 노래를 좋아하거나, 연기를 좋아하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년은 모두 '젠더 비순응자'로 몰아간다." 라고 현실을 고발한다.
사춘기와 청소년기는 자아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시기이며,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배우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그것이 가능하건 가능하지 않건 자신의 성별을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선택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것은 그 아이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이것은 돌이킬 수 없이 육체를 훼손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어렸을 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탈 전환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그 호르몬 치료나 성전환 수술을 권유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탈 전환을 한다고 해서 원래의 생식기능이나 성기능이 회복되는 갓은 아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초, 중,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학들도 젠더주의를 지지하는 교수들이나 운동가들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어 있다. 대학의 교수들은 이전의 학문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학은 새로운 학문과 사상의 요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가치를 지켜나가려는 교육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대학 안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서로 토론하고 너무 과격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추는 시스템이 작동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서 젠더운동가와 진보적 교수들의 주장이 반대의 목소리를 완전히 억누르고 교육내용이 급진적으로 돌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동부와 서부 해안지역의 명문대학 일수록 이런 일들이 더욱 급진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제는 대학이 더 이상 학문의 전당이 아니라 젠더이념, PC주의, 편향된 인권을 세뇌하는 전당이 되었다고 토론토 대학의 조던 피터슨 교수는 한탄한다.
특히 대학의 개설교과목에 전통적인 과목 대신 젠더주의의 색깔을 가진 과목만 살아남아 그런 주장을 하면서 그런 과목을 개설한 교수들만 득세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인문학, 사회학 분야에서는 모든 과목 속에는 정치적 올바름(PC), 젠더인권, 동성애인권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수업시작 전에 자신의 성별정체성을 드러내고, 어떤 대명사로 불려지기 원하는지 말하는 시간이 있다. 물론 이런 내용에 대해 항상 스스로 검열하도록 훈련받고 있어서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완전히 젠더이념에 세뇌된 사람을 만드는 것이 대학교육의 목표가 되었다.
우리나라 대학도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젠더 운동가들이 장악한 선진국과 유엔을 통해, 진보정당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대학의 인권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 국회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반복적으로 발의되고 있다. 동일한 내용을 포함한 조례들이 각 지자체와 교육기관 내에서 제정되었거나 발의되고 있다. 이런 법이 제정되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젠더주의의 급속한 물결에 휩쓸리게 될 것은 분명하다. 젠더주의는 그 당사자들의 건강을 훼손시켜 아주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런 법의 제정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어야 한다. 또 교육자들은 교육과정이나 학교의 문화 속에 침입해 오는 젠더이념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이런 잘못된 흐름에 대한 침묵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