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Photo : 기독일보) 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아테네 테세우스(Theseus)공작은 아마존 히폴리타(Hippolyta)여왕과 결혼식을 올리려 합니다. 그런데 세 여인이 나아와 전장에서 테베 왕에게 죽은 자신들 남편의 시신들을 찾아 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테세우스 공작은 먼저 결혼식을 마치자고 말하지만, 왕비 히폴리타와 그녀의 여동생 에밀리아(Emilia)는 시신들을 찾는 것이 더 급하다고 우깁니다.   

이래서 두 사람은 결혼식을 미루고 아테네의 남자들은 전쟁터로 갔습니다. 테베의 팔라몬(Palamon)왕자와 알카이트(Arcite)왕자가 포악한 크레온(Creon)왕으로부터 도망치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포악한 크레온 왕은 그들의 삼촌이었고 두 왕자 팔라몬과 알카이트는 사촌 간이었습니다.   

두 왕자 팔라몬과 알카이트는 도망을 가지 못하고 아테네 군대를 대항하여 싸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싸움에서 패배하고 아테네 테세우스 공작 군대의 포로가 됩니다. 테세우스 공작은 세 과부에게 남편의 시신을 돌려주고 성대한 장례를 하게 하고 두 왕자를 가두라고 명령합니다. 감옥을 지키는 교도관의 딸이 그 두 왕자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감옥에 있는 팔라몬 왕자는 창살 밖을 보다가 히폴리타 왕비의 여동생 에밀리아를 보고 한눈에 반합니다. 같이 감옥에 갇혀있던 알카이트도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집니다. 에밀리아를 두고 포로가 된 두 왕자는 서로 자신이 에밀리아를 먼저 사랑했다며 옥신각신했습니다. 이 언쟁이 점점 심화 되어 두 왕자는 한 여자를 두고 원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감옥에 갇혀있으면서 원수로 지내는 불행과 고통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테세우스 공작이 감옥에 갇힌 죄수를 심문하려고 왔다가 알카이트를 만나 이것저것 따져 보는데 감옥에 가둬둘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테세우스 공작은 알카이트를 아테네에서 추방했습니다. 알카이트는 테베로 돌아가는 대신 공작이 주관하는 운동경기 참가해 우승했습니다. 공작의 친구인 피리토우스는 그를 우승자의 자격으로 에밀리아를 보살피는 사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는 에밀리아를 매일 보는 특혜를 만끽했습니다.    

한편 감옥에 있던 팔라몬은 교도관 딸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습니다. 교도관 딸은 온갖 아양을 떨며 온 정성을 쏟았습니다. 급기야는 그녀가 팔라몬의 출옥을 돕습니다. 그러나 감옥을 나온 팔라몬은 약속 장소에 가지 않고 거리를 배회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거리에서 알카이트를 만났습니다. 팔라몬은 알카이트가 에밀리아를 보필하는 직책을 맡았다는 말을 듣고 알카이트에게 결투를 신청했고 알카이트가 수용했습니다.   

두 사람의 결투의 날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준비된 결투를 하려는데 테네우스 공작이 나타났습니다. 결투의 장면을 목격한 공작은 두 사람을 꾸짖고 결투의 이유를 묻습니다. 두 사람은 신분을 밝히고 에밀리아를 걸고 결투한다고 설명하자 공작은 분노하여 두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때 히폴리타 왕비와 왕의 처제 에밀리아가 두 사람을 살려주고 추방하자고 공작에게 간청했습니다. 공작은 에밀리아에게 두 사람 중의 한 사람과 결혼할 뜻이 있느냐? 고 묻는데 에밀리아는 둘 다 과분하다며 사양했습니다. 그러나 공작은 결투하여 승리한 사람이 에밀리아와 결혼하고 패자는 죽게 될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한편 교도관의 딸은 팔라몬을 사랑했는데 팔라몬 왕자가 갑자기 사라지자 낙심해 물에 빠져 죽으려 했습니다. 교도관은 구조받은 딸이 팔라몬의 이름을 부르며 헛소리를 하는 것을 보고 의사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는 자신이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라며 다른 해결책을 제안했습니다.   

의사가 제안했던 방안은 한 청년에게 팔라몬의 옷을 입혀 팔라몬 행세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가 교도관의 딸과 같이 식사도 하게 하고 술도 마시면 딸이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교도관은 의사의 말대로 잘 생긴 총각을 찾아서 팔라몬 행세를 하게 했더니 교도관의 딸이 정신을 차리고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에밀리아는 궁에서 두 왕자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알카이트는 귀여운 동안으로 귀공자였습니다. 반면에 팔라몬은 검게 탄 남자다운 얼굴이었습니다. 에밀리아는 두 사람 모두 별로였었습니다.    

두 왕자 결투의 날이 되었습니다. 두 왕자는 기도와 맹세로 결투를 위한 의식을 마쳤습니다. 에밀리아도 두 기사가 죽는다면 처녀로 일생을 살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두 사람의 결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에밀리아는 두 사람의 목숨을 건 결투를 지켜볼 수가 없어 나갔습니다.   

두 왕자의 목숨을 건 결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참 후에 승리의 나팔 소리가 들리며 사람들의 환호가 들렸습니다. 알카이트가 승자가 되었습니다. 승자 알카이트는 정중하게 에밀리아에게 인사를 하고 말을 타고 퇴장했습니다. 패자인 팔라몬은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얼마후 공작의 친구 피리토우스가 급히 궁에 들어와 알카이트가 말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곧 이어 알카이트가 들것에 실려 왔습니다. 죽어가는 알카이트가 팔라몬에게 "이제 에밀리아는 너의 여자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테세우스 공작은 알카이트 장례식 준비를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팔라몬과 에밀리아 공주 결혼식도 준비했습니다.    

이상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으로 알려진 <두 귀족 사촌 형제>의 줄거리입니다. 이 명량 희곡이 전하는 메시가 있습니다. 첫째 인간 탐욕이 어리석음입니다. 사촌 형제인 왕자들은 나라가 패망하고 자신들이 포로가 되었는데도 한 여인 때문에 갈등하고 서로 원수지간이 되었습니다.    

둘째로 시시한 두 기사는 마지막에 정신을 차립니다. 알카이트와 필라몬 두 젊은 왕자는 마지막 순간에 품위를 지킵니다. 신사답게 겨루기를 하고 패배를 인정할 줄도 승리를 누릴 줄도 아는 멋진 모습을 마지막에 보여줍니다. 마지막 순간에 이런 품격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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