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침에 잠시 커피 한잔 하고, 큐티를 하며, 말씀을 묵상하다가 아내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내가 롱비치에서 친분 있는 사모님과 식사 후 어느 주거 단지에 차를 주차하고, 한참을 걸으며 담소를 나누다가 집에 가려고 하니, 차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도저히 찾지 못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걱정이 되어, 얼른 가방을 챙겨, 롱비치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있는 곳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 정확히 전방 200미터에 손을 흔드는 아내가 보일 무렵, 갑자가 자동차 속도가 줄고, 엔진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엑셀을 밟으면, 출력이 떨어지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개스 부족 경고등이 켜진 지 벌써 이틀째, 사실 교회로 출근하기 전에 개스를 넣을 계획이었는데, 아내가 급하게 연락이 와서 도움을 요청하는 바람에 개스를 넣어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했던 것입니다. 순간, 저는 비상등을 켜고, 5마일 이하로 서행하여, 아내와 사모님을 태웠습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을 켰더니, 주유소가 차로 5분 거리에 있음을 확인하고 주유소로 향했습니다. 물론, 트리플 에이 멤버십이 있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었습 니다만, 갑자기 제게 묘한 도전정신이 발동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안심시키고, 차를 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경험상, 액셀을 세게 밟으면, 1분도 못 가 멈춰버릴 것만 같았 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서행을 하는 중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언덕을 만난 것입니다.
아내가 어떻게 하냐고 불안해하였지만, 저는 아내에게 움직이면, 개스가 더 빨리 소모 되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주의를 준 뒤, 계속해서 차를 몰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언덕을 넘어 우회전을 했습니다. 주유소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유소를 확인한 기쁨도 잠시, 주유소가 어떤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어, 진입 자체가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길 건너에 다른 주유소가 보였습니다. 이제 차는 개스의 힘이 아니라, 타력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제 뒤에 차들은 크락숀을 울리며, 제 차를 추월하고 있었고, 마침내 주유소 개스 주입기기 앞에 섰습니다. 드디어 해낸 것입니다. 그 순간 제 마음 속에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 임했습니다. "우와, 정말 재미있었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만족감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했던 사모님께도 "It was so exciting 정말 흥분되고 신났어요 그렇지 않으셨어요?"라고 여쭐 정도였습니다. 하루 종일 만나는 사람마다 "오늘 너무 신나는 일이 있었다"고 자랑하였습니다.
우리 인생이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개스가 바닥난 자동차, 갑작스런 오르막길과 문 닫은 주유소를 만났던 것처럼, 수많은 문제와 고민거리들이 즐비합니다. 그러나, 제게 트리플 에이 멤버십이 있었고, 얼마든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처럼, 사실 하나님께서는 늘 거기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도우심은 늘 거기에 있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면, 당장이라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직접 그 일들을 겪어내고 통과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믿을 때에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은혜를 경험함으로 우리 믿음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지금도 은혜와 기적을 베풀고 계십니다. 이 사실을 안다면, 우리는 우리 인생을 즐기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에 "life is so exciting!"이라고 말할 수 이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1장 6절에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간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인생은 고난과 고통 시련이 늘 있어서,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과 함께 해서, 그 인생의 끝은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기에 신나고 흥미진진하고 아름답습니다. 다같이 외쳐볼까요? "Life is so exciting!, life is a blessing!, life is beauti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