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기독인회(회장 이채익 의원)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배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김병민 최고위원,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이 밖에 지성호 의원이 사회를 맡았고, 윤재옥·이종성 의원이 기도했다. 설교는 김 대표가 장로로 있는 울산 대암교회 배광식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가 전했다. 축도는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가 맡았다.

김영선·윤재옥·송석준·정운천·서일준·서정숙·최재형·홍석준·권명호·김예지·최연숙·이인선 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이 외에 국민의힘 기독인회 증경회장인 황우여 전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참석했다.

김기현 대표는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당대표로) 당선되고 나서 기도하는데 마음 속에 북받치는 눈물이 났다"며 "주어진 책임이 너무 무겁고 주변을 돌아보니 좋은 여건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경제가 어렵고 외교적 압박도 거세지고 있으며 우리 당 의원들의 숫자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지 않고 있다"며 "또한 여론의 흐름도 녹록하지 않고 무엇보다 좌파진영에서 구축한 진지가 너무 견고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하나님 이를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을지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라고 기도를 드렸다"며 "아무리 든든한 여리고성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무너졌다. 우리가 정의와 공의와 사랑의 길로 나아가면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셔서 영력을 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예배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채익 의원 페이스북예배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채익 의원 페이스북


설교한 배광식 목사는 "지도자는 민족을 위해 울 수 있어야 한다. 민족을 향한 눈물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이런 사명자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 김기현 장로를 당의 지도자로 세운 것은 그가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갈망과 사모함이 있을 때 영력이 생길 것"이라며 "신앙이 좋은 김 대표는 하나님께서 국회로 보낸 정치 선교사다. 김 대표가 눈물의 기도를 통해 전능자의 지혜를 구하며 정치에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기독인회 회장인 이채익 의원은 이날 SNS에 예배 소식을 전하면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민족을 구하고 이 땅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