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저명한 기독교 작가 필립 얀시가 자신의 불륜 사실을 고백하며 목회 사역과 글쓰기, 강연 활동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년간 전 세계 크리스천들에게 신앙적 영감을 줬던 저명한 기독교 작가의 절필 선언이 기혼 여성과 불륜 관계 때문이라는 게 적잖은 충격이다.
얀시는 최근 한 기독교 매체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저는 크게 부끄럽게도 8년 동안 기혼 여성과 죄악스러운 관계를 맺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와 가족, 상대 여성의 남편, 그리고 독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면서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55년간 이어 온 결혼 생활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 또한 "저는 배신을 겪은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트라우마와 절망의 자리에 있다"며 "그러나 저는 55년 반 전에 신성하고 구속력 있는 결혼 서약을 했고, 그 약속을 깨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세상의 죄, 특히 필립의 죄를 대가로 치르고 용서하셨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저에게도 용서할 은혜를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필립 얀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등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탐구하는 글을 꾸준히 발표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기독교적 영감을 준 대표적인 기독교 작가다. 복음주의권 기독교 잡지 크리스처니티 투데이 편집자와 리더스 다이제스트, 이브닝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시카고 트리뷴 매거진 등에서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런 저명한 기독교 저술가가 갑자기 자신의 불륜 사실을 고백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게 자신의 죄책감에서 비롯된 회개의 감정인지 아니면 다른 외부 요인이 작용했는지 그의 고백만으론 판단이 안 선다. 다만 스스로 "기독교 사역에서 자격이 박탈됐기에 글쓰기, 강연, 소셜미디어에서 은퇴한다. 대신 남은 세월을 이미 쓴 글에 걸맞게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 그리고 제가 상처 입힌 이들의 삶에서 치유가 있길 기도한다"라고 밝힌 것으로 볼 때 오랜 번민 끝에 내린 결단으로 보인다.
그의 고백은 그를 짓눌렀던 죄책감을 하나님 앞에 털어놓고 회개의 과정을 거친 후에 비로소 얻은 용기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독자들의 실망과 배신감까지 한꺼번에 덮어지진 않을 것이다.
그가 자기 아내와 대중 앞에 불륜 사실을 고백한 건 그의 글에 감동했던 전 세계 독자들에겐 커다란 충격이다. 8년 동안이나 숨겨온 사실을 고백했다는 점에서 늦었다는 감이 든다. 하지만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깊이 회개하고 대중에게 다시 용서를 구한 것이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그가 말한 대로 무너진 가정을 회복하는데 전념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길이다. 그러면 그에게서 상처를 받은 이들의 마음의 짐이 차츰 가벼워지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