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주요 교단 선교부가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에 뜻을 모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 이하 KWMA)와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자협의회(회장 조동제 목사, 이하 한교선)는 20일(화) 오후 4시 롯데시티호텔 마포 2층 미팅룸에서 '건강한 한국교회 선교 생태계 구축과 현지 중심의 동반자 선교 활성을 위한 한국 교단 선교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MOU에 서명 중인 참석자들.
이날 협약식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 총무 황병배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 해외선교위원회(OMC) 국장 송재흥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해외선교회(FMB) 회장 주민호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세계선교회 본부장 조동제 목사, 예장 통합 세계선교부(PCK) 총무 류현웅 목사, 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사무총장 허성회 선교사, 예장 합신 총회세계선교회(HIS) 본부장 김충환 선교사 등 7개 교단 선교 책임자와 KWMA 강대흥 사무총장, 문형채 사무국장, 이강욱 협동총무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건강한 한국교회 선교를 위한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 전환 및 실천을 비롯해 △KWMA 뉴타깃 2030 실행 △글로벌 사우스 △이주민 선교 △다음세대 선교 △AI·디지털 선교 등 구체적 과제를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선교지 이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와 자료 공유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7월 평창에서 열린 KWMA 운영이사·정책위원·한교선 연석회의 이후 선교 실무자들이 논의해 온 결과다. 이어 8월에는 교단 지도자들이 기존의 일방적 선교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교회 중심의 '동반자 선교'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발언 중인 강대흥 사무총장.
강대흥 사무총장은 "선교 현장에는 부동산, 인프라, 은퇴 선교사 등 다양한 이슈가 존재한다"며 "한국교회가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로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훨씬 건강한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가 많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한마음으로 시작한다면 한국교회와 교단 선교부에 속한 현장 선교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모임을 준비해 주신 한교선 지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교선 조동제 회장은 "선교는 하나님 안에서 함께 감당해야 하는 사역이기에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자 한다"며 "이번 MOU를 통해 한교선과 KWMA가 더욱 깊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감 황병배 총무는 "미국 감리교회가 말레이시아·스위스·홍콩 감리교회와 연합해 캄보디아에 독립교단을 세운 뒤 약 30년 만에 현지 총회장과 감독이 세워지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동반자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인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며, 주요 교단들이 함께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 송재흥 국장은 "저희 교단은 1907년 한국인을 중심으로 세워진 토착 자생 교단"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동반자 선교가 현지인 중심의 사역이 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나아가 현지인과 선교자의 구분이 없는 동역자로서 존재론적으로 일치된 의미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침 주민호 회장은 "현지인 중심의 선교를 전혀 이야기할 수 없는 민족이 3,000여 개, 복음이 전달되지 않은 민족도 7,000여 개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민족이나 지역마다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가 주는 의미가 다를 것"이라며 "기독교인이 없는 지역에는 복음을 전해 기독교인을 세우고, 기독교인이 있는 지역에서는 그들이 선교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새로운 다짐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합신 김충환 본부장은 "동반자 선교에는 교단 차원의 신학적 문제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선교사 중심 사역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올 3월 총회장님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교단과 MOU를 맺기 위해 방문할 계획인데, 이는 교단 차원에서 획기적인 일로 큰 차원의 동반자 선교를 이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 합동 허성회 사무총장은 "동반자 선교는 새로운 것이 아닌 선교의 본질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동안 우리가 해 왔던 선교의 방식을 돌아보면서 동반자 선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여러 교단들이 역량을 모아 이 일을 감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교단마다 다양성이 있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예장 통합 류현웅 목사는 "저희 교단은 한결같이 동반자 선교를 강조해 왔다"며 "이 자리가 다른 교단들, 그리고 KWMA 회원 단체들과 협력해 동반자 선교의 모델을 완성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MOU 문구를 수정 중인 참석자들. ⓒKW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