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 크리스천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선한 일들이 있습니다. 바로 전도와 선교와 구제입니다. 이 3가지는 크리스천의 삶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일들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명령이고, 성령으로 충만했던 초대교회 때에는 당연시했던 일이며, 실제 성경적으로 가치 있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전도와 선교는 영혼구원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구제는 남을 돕는 인간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선행이라 중요합니다. 성경적 구제는 전쟁이 많던, 구약시대에 고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던 문화에 기인합니다. 고아와 과부는 당시 살기가 가장 어렵고, 천대받던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든 그들을 돌보고자 하셨습니다. 심지어 이 일을 반드시 지켜야 할 율법으로 규정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구제는 성령이 강하게 역사했던 초대교회 때도 여전히 교회의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초대교회가 과부들을 돕다가 헬라인 과부들과 유대인 과부들 사이에 갈등을 빚었던 일은 유명하다 못해 초대교회의 큰 이슈였습니다. 이러한 갈등 때문에 일곱 집사님들이 선출 되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구제라는 말보다는 나눔이라는 표현을 더 자주 쓰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구제라는 어려운 한문 표현보다는 나눔이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표현인 것 같습니다. 구제, 나눔에 대해 글을 적다 보니, 갑자기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떤 필리핀 빈민촌에서 선교를 하시는 선교사님께서 선교를 하시다가 한 아이의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저씨, 햄버거가 맛있다고 들었는데, 햄버거는 어떻게 생겼나요? 어떤 맛인가요?" 선교사님은 한 번도 햄버거를 맛보지 못하고 그렇게 질문하는 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번화가에 나갈 때, 햄버거 3개를 사서, 그 아이의 가방에 넣어두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학교에 다녀와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교사님께서 "너 학교에서 햄버거 먹지 않았니? 맛은 어땠니?"라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누가 주셨는지도 모르는데, 고맙다고 말씀드리기도 전에 먹을 수 없었습니다. 아저씨께서 주셨어요? 고맙습니다"라고 대답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그래도 여전히 먹지 않고 머리를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있어서, 선교사님은 또 다시 "너 나 한테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왜 아직 안 먹니?"라고 질문하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이가 주위에 친구들 수를 계산하더니, 햄버거 3개를 자신과 친구들 숫자에 맞춰서, 칼로 잘라서 나눠 먹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맛있는 건 나눠 먹어야 모두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나눔 이라는 것이 꼭 무언가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 생기는 마음의 여유가 아니라, 사람의 기본적이 인격이며, 성령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있어야 할 영격, 영적인 인격임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2022년에는 강대국 러시아가 정치 경제적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수많은 전쟁 피난민과 고아들이 생겨났습니다. 우리 감사한인 교회는 10만 불을 구제헌금으로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줄 압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튀르키예(옛 나라명: 터키)에서 큰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만 4만 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 숫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튀르키예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 난민 이재민들은 우선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이것은 튀르키예를 비난할 일이 결코 아닙니다. 한 마라가 자신의 자국민을 먼저 보호하고 구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감사한인교회는 KM, EM 모두가 이번 주부터, 구제헌금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편 41편 1절에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