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우리교회는 제104주년 삼일절을 앞둔 지난 2월 26일 삼일절 기념 주일예배를 드리고 황기환 애국지사 묘지 방문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모두 손에 태극기를 들고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애국가를 부르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 기념식의 의미에 대해 교회측은 “한국의 출애굽 역사를 다음세대들에게 신앙의 유산으로 물려주며, 다음세대들에게 뿌리깊은 정체성 확립을 도와주어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독실민족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다.
(Photo : 뉴욕우리교회) 독실민족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다.

또 예배 때 제1회 독실민족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1919년 삼일운동에 참여한 김독실 할머니는 당시 이화학당의 교사로 유관순을 비롯한 제자들과 만세시위에 참여하다 체포돼 고문을 받고 투옥됐다. 대한민국 정부는 김독실 할머니를 독립유공자로 추서했고 이에 할머니의 손자인 김건국 집사(뉴욕우리교회)가 받는 독립유공자금 전액을 헌금하여 독실민족 장학회를 설립하고 미주의 다음세대들에게 독실민족 글짓기 그림대회를 2023년부터 시행하게 됐다.

예배 후에는 교회근처에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황기환 애국지사의 묘지를 방문해 80여명의 다음세대들과 함께 삼일절 기념식을 진행했다. 특히 황기환 애국지사의 묘지는 올해 한국 현충원으로 이장하게 되기에 더욱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황기환 애국지사 묘를 방문한 뉴욕우리교회 성도들. 조원태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Photo : 뉴욕우리교회) 황기환 애국지사 묘를 방문한 뉴욕우리교회 성도들. 조원태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담임 조원태 목사는 “황기환 선생은 1904년 미국에 망명한 1.5세로써, 이민교회의 다음 세대들에게 민족과 신앙의 정체성을 알리는데 좋은 귀감이 된다”면서 “더불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번째 외교관으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독립운동을 펼치셨고 언론인으로 활동하신 황기환 애국지사의 이력을 본 받아 다음세대들이 아름다운 꿈을 이어가기 원한다”고 밝혔다.

또 조 목사는 “40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은 이스라엘의 유월절처럼 100년이 넘은 삼일영성이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와 해방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가리키는 살아있는 교과서로 남아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