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믿는 이들이 처음 '그리스도인'으로 불린 안타키아(안디옥)은 이번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지진으로 황폐화된 도시 중 하나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수백 채 건물 중에는 완전히 무너진 교회도 있다.

터키 남부 히타이주 수도인 안타키아에 있는 '안디옥 메시아 교회'(Antakya Mesihçiler Kilisesi)의 엘마스 아킨(Elmas Akin) 목사는 C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이 건물은 23년 동안 우리 교회였다. 모두를 사랑하고 돌본 세월의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아킨 목사는 "안디옥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지만, 새로운 안디옥이 생길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이를 위한 건물을 주셨고, 그 교회에는 피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새 교회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성경에는 안디옥이라는 이름의 두 도시가 언급돼 있는데, 비시디아 안디옥과 시리아 안디옥이다.

오늘날 안타키아에 있는 시리아 안디옥은 로마 제국의 중요한 도시이자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이들이 모여드는 번화한 항구 무역의 중심지였다. 많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안디옥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

시리아 안디옥은 또 조직적인 기독교 해외선교의 출발지가 됐으며, 그곳에서 바나바와 바울이 파송됐다. 비시디아 안디옥은 로마의 식민지였으며, 바나바와 함께한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미국에 기반을 둔 복음주의 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는 안타키아 인근에 있는 주요 병원이 피해를 입은 후 공백을 메우기 위해 52병상 규모의 응급 야전 병원을 배치했다.

사마리안퍼스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우리 응급 야전 병원이 현재 문을 열었고, 의료팀은 부러진 뼈, 상처, 감염 등 지진으로 인한 부상을 치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고통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그들의 육체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곳에 있다.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과 재난 지원 대응팀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미복음주의협회(NAE)의 인도주의 조직인 월드릴리프(World Relief) 인도주의 및 재난대응 책임자인 찰스 프랜즌(Charles Franzen)은 "우리 조직은 지역교회 및 단체와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에 구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릴리프는 10년 이상 이 같은 지역 단체 중 일부와 관계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