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새 대표회장을 뽑으면서 마침내 정상화 했다. 법원이 지난 2020년 5월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을 정지한 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한기총은 14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단독 후보인 정서영 목사를 제28대 신임 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투표 없이 총대들이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정 신임 대표회장은 이날 소견발표에서 "지난 약 3년 간 한기총이 힘든 과정을 지냈다. 한기총의 문제는 비단 한기총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 기독교의 문제"라며 "당선되면 한기총이 회복되고 제자리를 잡아가는 데 모든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했다.
특히 "한기총이 안정되면 한기총이 주축이 되어 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 신임 대표회장은 얼마 전 후보 정견발표회에서도 통합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었다. 당시 그는 "한기총이 정상화 하면 한교연·한교총과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합기관 통합을) 제 임기 동안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기초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기총이 정상화 함에 따라 교계 보수 연합기관(한기총·한교연·한교총) 통합 논의에 실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교연은 앞서 통합 논의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선결 과제로 제시했던 바 있다.
한편, 한기총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은 개신대학원대학교(신학석사)와 서울기독대 대학원(Ph.D.) 등을 나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 충신중앙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