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예수님의 구속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그 이후 그리스도인들의 죄의 문제에 대한 해결은 십자가의 보혈을 믿는 순간 이루어 진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구약시대처럼 죄의 대가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많은 크리스챤들이 죄의 대가에 대해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개 기도를 통해서 온전한 회개가 이루어지면 죄의 대가는 무효화 되는 것인지, 아니면, 회개를 하고 나서도 죄의 대가는 여전히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다 하시는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이 문제에 대해 후자쪽으로 대답을 하시던데, 신약 성경적으로 보았을때 어느쪽이 정설인지 궁금합니다.
Answer
1. 죄의 형벌죄의 대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형벌과 징계에 대해서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1) 형벌 형벌은 죄에 대해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주어지는 법적 형벌입니다. 이것은 마치 재판관이 법을 어긴 피고인에게 죄에 합당한 형벌을 선고하는 것과 같습니다. 재판관은 죄를 범한 피고에게 시시비비를 가려서 그가 행한 범법 행위에게 알맞는 형벌을 가함으로 공의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모든 행위에 따라 가장 공의롭게 판단하시고 그 행위에 맞는 상급이나 형벌을 내리심으로 공의를 시행하실 것입니다.
2) 죄의 형벌-죽음 성경에서는 죄의 형벌을 가리켜서 "죽음(사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죄의 값(삯)은 사망이라!)" 이 사망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영적 죽음-죄를 지은 자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고, 이로 인해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온갖 축복에서 단절됩니다. 성경은 이러한 상태를 가리켜서 영적 죽음이라고 말합니다.("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다시 살리셨도다!")
* 육체적 죽음-인류는 생명 나무의 열매를 먹지 않고 선악과를 먹고 죄를 범함으로 영생의 기회를 잃고, 육체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지니라!).
* 둘째 사망-이것은 최후의 심판을 통해서 지옥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은 이 영원한 형벌을 가리켜서 "둘째 사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계 20:13-15)."
2. 그리스도의 보혈과 구원 성경은 "모든 인류가 죄를 범하셨으며 하나님의 영광이 이르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류는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죽음의 상태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십자가에 못박게 하심으로 우리 죄의 형벌을 대신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주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지은 모든 죄에 대해 용서받고 무죄를 선언받는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약속에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믿는 사람들은 모든 죄를 용서받고 무죄 선언을 받으며, 모든 죄의 형벌(세 가지 죽음)을 받지 않습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상태를 의미합니다.
* 영적 생명-하나님과 단절되었던 교제가 다시 회복되고, 아버지와 아들로서 새로운 교제를 누리며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온갖 영적인 축복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육적 생명-주님의 부활로 인해 주님을 믿는 사람들 역시 마지막에 다시 살리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님으로 인해 사망의 권세는 무너졌으며,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더 이상 사망의 세력이 지배할 수 없습니다.
* 영생-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마지막 심판에서 제외가 되고, 그 결과로 둘째 사망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심판 후에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 즉 영생의 축복에 참여하게 됩니다(마 25:46).
3. 징계 그러나 믿는 사람들이라도 세상에서 죄를 지으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습니다. 징계는 형벌과는 다른 것으로 아버지가 자녀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사랑으로 때리는 매입니다. 징계는 죄의 예방과 개선을 위한 것으로 거룩하고 선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자기의 자녀들이 죄를 지으면 그들을 징계함으로 그들이 죄를 떠나 거룩하고 선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이러한 징계는 선한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저자는 "하나님의 징계를 귀중히 여기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징계가 없는 사람은 사생자와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 죄가 부르는 자연스러운 결과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죄 자체가 부르는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법은 우리가 이웃과 서로 사랑하면서 평화롭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어졌습니다. 이것은 마치 교통 법규가 교통 사고를 줄이고 원활한 교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주어진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교통 법규를 어기면 큰 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법규를 어기는 경우에도 큰 해를 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학교 앞에서 과속하면, 등하교 학생들을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규정들(부모 공경, 살인, 간음, 도덕질 등)도 우리가 그것을 어기는 순간 큰 화를 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살인을 하거나 간음을 한 경우에 피해자에게 고소당하게 되고 큰 불명예와 재산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비록 우리의 죄에 대해서 형벌을 면해 주셨지만, 죄를 지은 경우에는 죄 자체가 가져오는 사회적 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죄의 댓가들은 범죄한 경우에 스스로 담당해야 합니다. 다윗의 경우를 예로 들어봅시다. 다윗은 충신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탈취했습니다. 물론 다윗은 후에 나단 선지자의 지적을 받고 자기 죄를 회개를 하고 용서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다윗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죄의 형벌을 면제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불법으로 남의 아내를 취한 결과 그 집에는 간음과 반역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불법적인 성행위를 보고 배운 자녀들이 배 다른 이복 누이를 범하는 일이 일어났고 형제들 간에 피의 복수극이 일어났습니다. 또 불법으로 다윗의 아내가 된 밧세바가 나은 아들, 즉 솔로몬은 가장 어린 왕자였지만 형들을 제치고 이스라엘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불만을 품은 다윗의 아들들은 반역의 칼을 높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충실한 신하들도 기꺼이 그들의 반역에 동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윗은 반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기 아들을 죽여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다윗의 범죄가 불러온 당연한 결과들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죄는 그 자체로 인해서 엄청난 해를 부를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살인이나 도적질, 또는 강간이나 사기를 친후에 회개하면 하나님께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고소하면, 그들은 법정에 서야 하고 또 판사가 선고하는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은 우리가 가장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어진 법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어기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비록 죄는 주님의 이름으로 용서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죄는 전혀 지을 가치가 없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나, 이웃을 위해서나, 죄는 멀리해야 하며,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경외하며 그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이러한 일을 가리켜서 지혜의 근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출처:biblena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