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이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장소를 세계적 순례 성지로 개발해 오는 2030년에 순례객 100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15일 예수님의 세례지인 '알마그타스'에 1억 달러(약 1,233억 원)를 들여 이곳을 종교를 초월한 순례 성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해 인근 요르단강 동쪽에 있는 알마그타스는 예수님이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셨다고 알려진 곳으로 '베다니'로 불린다.

기원후 2∼3세기의 순례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중요한 성지로, 매년 20만 명의 순례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또 로마·비잔틴 교회와 수도원 잔해, 세례터 등이 남아 있으며, 199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요르단 정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례터 옆에 340 에이커(약 1.38㎢) 규모의 새 세례지를 건립하고, 글램핑 스타일의 숙소와 현지 유기농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도 들일 예정이다.

나머지 지역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농업 등 보호지로 남게 되며,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의 자문을 받아 성경 시대 식물 복원에도 나선다.

요르단 정부는 '예수 세례 2000주년'을 기념하는 2030년에는 순례객 등 1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