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돋을볕'의 사전적 정의는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뒤로 하고 이제 2023년이 시작되었는데,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돋을볕의 은혜를 더 크게 누리는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11) 
 
그러나 작금의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동체의 미래와 사람들의 희망보다는 당장 현실 문제에 매여서 남의 탓하기에 급급합니다. 국가의 지도자들조차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고 승자에게 덕담은커녕 비난과 저주 퍼붓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리더들은 틈만 나면 상대의 흠을 찾아 공격하는 태클 걸기와 내편 챙기기에만 정신이 없습니다. 참된 미래와 희망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독교 복음을 받아 들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나라와 개인은 언제나 미래와 희망에 초점을 두고 긍정적인 분위기 만들기에 우선순위를 둡니다. 미국에 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 주었던 9.11테러 사건이 벌어졌을 때 시신을 보여준 방송이 없었습니다. 부정적인 충격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였습니다. 현장에는 도둑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그런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두고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은폐가 아니었습니다.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는 친절이며 미래를 향한 배려였습니다. 대신에 여러 헌신적인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을 영웅으로 바라보며 보도했습니다. 문제를 들추어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오히려 영웅적인 헌신에 초점을 맞추고 희망을 갖는 것이 진정한 회복의 길인 것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희망만이 절망의 현실에도 무릎 꿇지 않고, 분명한 기대와 소원을 갖고 앞의 푯대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부패와 타락이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종교개혁을 시작한 마르틴 루터는 "성공하는 사람은 언제나 가슴 속에 희망의 등불을 켜는 사람이다."라고 외쳤습니다. 또 셰익스피어는 "불행을 치료하는 약은 희망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뇌는 놀랍게도 두 가지 반대 감정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의 머리에는 오직 한 의자만이 놓여 있어서, 절망이 앉아 있으면 희망이 함께 할 수 없고 희망이 차지하면 절망이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희망이 있는 사람과 절망에 붙잡힌 사람과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희망과 절망 중 어느 의자에 앉아서 2023년을 맞이하고 있습니까? 십자가로 죄 사함의 길을 여시는 예수님, 우리를 사랑하여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참된 미래와 희망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2023년을 시작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신년성찬예배와 기도원신년축복성회와 신년 특새를 통해 참된 희망의 돋을볕을 체험하는 은혜가 더욱 풍성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