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아담 이후부터 예수님 때까지, 유대 역사로 치면 아브라함 이후부터 예수님 오시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의 죄로 인해 죽은 우리 영혼의 한계, 결핍, 오염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주시기를 애타게 기다렸는지요!

구약 백성들은 성막과 제사제도, 안식일을 지키면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실체가 과연 무엇인지, 이 율법이 어떻게 완성이 되어 그들을 구원할 것인지 바울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울을 보는 것처럼 희미했습니다.

그런데, 인류의 밤이 가장 깊을 때, 하나님의 계시가 말라기 선지자 이후 수백 년간 그쳤을 때, 말씀도 없고, 선지자도 없어 흑암 가운데 있을 그때, 베들레헴 마구간 가장 낮은 곳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파송하셨고, 천사들이 수종 들었고, 동정녀 마리아의 태를 빌려, 남편 요셉을 통해 나지 않고 성령으로 잉태되어 나셨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메시아를 찾아왔고, 양을 치던 목자들이 천사들을 통해 메시아 탄생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행하신 기적과 능력의 말씀 또한 무엇보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신 역사적 사건을 통해 우리는 그분이 메시아로 우리에게 오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씀대로 오순절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 하나님께서 마가의 다락방에 제자들에게 임하심으로써 확증되었고, 이천 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임하사 죄를 사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확실한 증거로 우리는 비록 얼굴도 보지 못했고, 마구간에도 없었지만, 그분이 우리의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메시아의 오심을 기뻐했던 모든 이들이 느꼈던 그 감격과 기쁨을 우리도 동일하게 느끼고 경험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트리를 장식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예배를 드리고 그분을 가족과 교우들이 함께 기뻐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무슬림들이 몇몇 있습니다. 무슬림들 가정에는 트리도, 선물도, 예배도 없습니다. 그 가정 안에서 빛이 흘러나오지 않아, 밤이면 캄캄하기만 합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분이 빛이십니다. 그 빛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팬데믹과 추운 겨울로 얼어붙은 우리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의 빛이 따뜻하게 비추어져서 우리의 따뜻함과 기쁨이 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