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이 2007년 처음 공개될 때 손안의 컴퓨터가 된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지금 정말 놀랄 정도로 다 변한 것을 보게 됩니다. 핸드폰은 손안의 컴퓨터가 되어서 온갖 검색을 다하고,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상들을 다 보고 듣게 되고, 물건도 사고팔고, 네비게이션도 되고, 은행 업무를 비롯한 모든 결제도 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만큼이나 적응하기 어려운 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암호를 바꾸라고 해서 바꿨더니 갑자기 암호가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하고, 여기저기서 키오스크를 사용해야 하니 불편을 넘어 무기력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는 부적응 때문에 오는 것인데, 변화가 너무 많이 빨리 다가와 정신을 못 차릴 정도입니다. 기후를 비롯한 자연의 변화와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와 삶의 패턴의 변화 등이 너무 급속하다 보니 이전에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공황장애나 여러 우울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미국에서는 소아양극성 장애(조울증)가 무려 40배나 증가했고, 자폐성 진단도 20배나 늘었고, 불과 한 세기 전 6가지에 불과했던 정신장애는 이제는 200여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렇듯 부적응으로 인한 스트레스 현상은 날이 갈수록 더하여질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겠습니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이민을 나가 엄청난 변화와 여러 고난들을 만났지만 피하지 않고 이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브라함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15:6) 자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그것이 의가 되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환난과 결박을 만난 바울의 승리비결도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 배후에서 역사를 주관하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행27:25절) 죄수 바울을 호송하는 백부장의 힘이나 선장과 선주나 선원의 경험이나 환경과 조건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브라함도 바울도 피하는 자가 아니라 이기는 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세상을 의지하면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됩니다. 실제 사막 광야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 길이 생기지만 큰 바람 한 번 불면 지형 변화가 일어나 길이 다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경험으로 만든 지도가 아니라 북쪽을 정확하게 가리키는 나침반이 필요한 것입니다. 광야와 같은 인생길에서 승리하려면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방향을 맞춘 나침반 같은 삶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기공동의회 후 새로운 직임과 사명을 가지고 출발하는 우리 모두는 피하는 자가 아니라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자꾸 자꾸 의지하는 믿음이 되어서 하나님의 의가 임하여 이기는 자가 될 것을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