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리디머 교회 창립자인 팀 켈러 목사가 "지난 몇년동안 '취소문화'로 알려진 징벌적 운동이 증가하면서 사회에 불안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용서하는 방법을 모르고 용서해야 한다는 확신조차 없다. 정의실천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고 용서는 정의와 모순되는 것처럼 여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문제다. 그리고 두 번째로, 우리는 사람들이 직접 대면하지 않는 문화에 살고 있다. 그들은 갈등이나 불일치를 다루는 방법을 모른다"라고 했다.

그는 "여기에는 용서가 언급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화적 순간이 있다. 우리는 매우 분열되고 양극화된 문화에 살고 있으며 엄청난 분노가 있고 사람들은 정말 서로를 쫓고 있다. 용서는 허공에 있지 않다"라고 했다.

팀 켈러 목사는 최근 자신의 저서 '용서: 왜 내가 용서해야 하고,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가?'(Forgive: Why Should I and How Can I?)를 발표하고 "용서는 기독교인의 삶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사실 그것이 복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3백만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그는 "주님의 기도에서 예수님께서 반복하시는 유일한 말씀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말씀뿐"이라며 "그리고 기도 끝에 예수님은 이렇게 덧붙이신다. '네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도 너를 용서하실 이유가 없다.' 그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아주 아주 핵심적인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팀 켈러 목사는 세속적 회의주의에 대한 응답으로 용서와 정의 사이의 모순처럼 보이는 문제를 다룬다. 그는 "두 사람이 함께 추구하지 않는 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한다. 여러분의 동기가 분노일 수 있다. 분노는 사랑보다 더 피곤하다. 분노의 감정은 당신을 소비하고 사랑은 당신을 채운다. 분노는 당신을 비틀 수 있다"라고 했다.

책에서 그는 교회가 학대자들을 어떻게 권력자의 위치로 되돌려 놓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 체조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Larry Nassar)를 고발한 크리스천 변호사 레이첼 덴홀랜더(Rachel Denhollander)의 말을 인용해 "교회는 역사적으로 학대 혐의를 잘못 처리하거나 피해자들에게 '용서하고 잊으라'는 압력을 가해 왔다"고 했다.

덴홀랜더는 "70년대와 80년대 복음주의 교회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하고 용서하게 하고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실제로 아동학대나 성적학대, 아내학대 같은 건 위법이다. 그리고 '우리는 밖에 나가길 원치 않고, 여기서 바로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피해자에게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용서의 필요성을 없애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복음주의 교회가 용서를 희생자들에 대한 무기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켈러 목사는 "용서의 목표는 항상 화해"라면서 이러한 결과가 가능하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을 때 진정으로 용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모세가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때 어떻게 그를 용서하셨는지, 또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것을 어떻게 막으셨는지 전하며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을 범했을 때 그가 얼마나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언급했다.

이어 "누군가를 용서한다고 해서 그들을 믿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신뢰는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그들은 변하지 않았거나, 빨리 변하지 않았을 수 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쉽게 죄를 짓도록 하는 것은 결코 사랑이 아니"라고 했다.

켈러 목사는 "용서의 주된 목적이 '행복'이라면 당신은 실제로 필요한 모든 용서를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용서는 당신에게 내면의 평안을 줄 뿐 아니라 세상 속에서 당신을 화목케 하는 자로 세우는 역할을 한다"며 "기독교인의 용서는 그리스도께서 용서하셨다는 것을 이해하는 반면, (세상적인) 치유 모델은 과거로부터 마음을 비우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은 정기적으로 마음을 점검하고 죄를 회개해야 한다. 훌륭한 회개자는 원한을 품는 대신 용서와 사랑을 베풀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당신이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그에 앞서 하나님께 용서를 받고 통곡하며 이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직 예수님이 하신 일 때문에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이 놀라운 자비를 베푸실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사람들을 용서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면, 그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