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손에 잘 안 잡힐 때가 있지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얽힌 실타래를 푸는 것처럼 복잡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날은 뭔가 내 인생에 한 켠이 비어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과연 잘 가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희미해질 때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되어가는 것 같은데도 그런 느낌이 들 때가 많지요. 그럴 때는 삶의 중심이 흔들려서 그렇습니다.
신자에게는 영혼이 있습니다. 신자의 모든 삶은 이 영혼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몸의 기운의 출발점은 심장입니다. 심장에서 피를 잘 뿜어주어야 힘이 나서 몸이 움직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자의 삶은 영혼에서 생기를 뿜어 내 주어야 하는데 영혼이 힘을 잃으면 무언가 삶에 힘이 없습니다.
영혼은 무엇으로 힘을 얻을까요?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밥 잘 먹고 살아도 영혼이 힘을 잃으면 삶이 뿌리째 흔들립니다. 밥 잘 못 먹어도, 영혼이 힘을 얻으면 뿌리가 견고합니다.
뿌리가 흔들리는 무성한 나무와, 뿌리가 튼튼한 가지 많은 나무 중에 무엇이 더 건강할까요? 신자는 그래서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영혼이 삽니다. 말씀을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먹어야 합니다. 먹는다는 것은 그것을 소화해 낸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들은 후에 그 말씀이 주는 교훈이 내 가슴을 쳐야 합니다. 바로 이거구나! 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잡고 하루를 사는 성도는 힘이 있습니다. 그 말씀이 하루의 에너지를 내게 줍니다. 그 말씀이 방향을 설정해 주며, 치우치지 않게 합니다. 말씀을 믿고 전하는 자로서 시간이 지날 수록 말씀의 힘과 능력을 경험합니다.
이 좋은 말씀을 신자들이 먹지 못하여 힘을 잃는 것을 보는 것은 목회자에게 큰 고통입니다. 그러나, 이 능력의 말씀을 먹고 힘을 얻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은 목회자뿐 아니라 하나님께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루를 가슴을 치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은혜를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