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기독일보 )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10월의 첫 주를 맞습니다. 지난 주일 51주년 창립 예배를 은혜 가운데 드렸습니다. 온 세대가 함께하여 드린 예배가 감격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형제 행전 52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올 한 해에도 우리를 통해 하실 큰일들을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팬데믹의 끝에 와 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를 감기 정도로 생각하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조심은 하되 심하게 격리하고 거리를 두는 것은 안 해도 되었습니다. 해외여행도 이제는 자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입국, 출국에 제한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젠 해외로의 선교 여행도 재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팬데믹이 할퀴고 간 상처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교회들이 입은 상처를 보게 되었습니다. 교회 중에서 작은 교회들이 아주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지난주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We Bridge"라는 컨퍼런스를 섬기고 왔습니다. 50 교회의 목회자들을 선정하여서 그분들의 목회를 지원하고 향후 3년의 도움을 드리는 컨퍼런스였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LA에 주소를 둔 한인 교회가 약 400개인데 그중에 120개의 교회가 이번 펜데믹 기간에 문을 닫았다는 것입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던 교회들이 이번 재앙을 통해 힘없이 쓰러지게 된 것입니다. 교회는 사이즈에 상관없이 해야 하는 사명들이 있습니다. 큰 교회로서 해야 하는 일들이 있고, 작은 교회는 그 사이즈의 강점으로 이룰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교회는 건강하게 잘 세워져야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들을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들에 힘겨워하는 교회들은 서로 돌아보아 도움을 주고 부족한 것들을 서로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때에 우리 교회가 작은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교단 내의 교회들과 시애틀 지역의 교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드리며 섬기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 더 많은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한 다음 세대에 훈련된 일꾼들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 교회가 젊은 리더들의 훈련장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올 한해에도 주님께서 주실 열매를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적절한 시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그 일들에 순종으로 반응할 때 형제와 저는 항상 큰 기쁨의 열매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기대하며 형제 행전 52장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