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날씨가 이상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데스벨리 사막지역에서는 멕시코의 지진으로 물이 들어찼다는 뉴스가 있고, 타국의 사막에도 비가 내려 강을 형성했다는 뉴스도 봤습니다. 지금 벌써 9월이 다 갔는데 비가 거의 오지를 않습니다.

시애틀 여름에도 비는 간혹 온다는데 이번 여름은 거의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바다 낚시 가신 분들은 잡히던 고기가 안 잡히고, 엉뚱한 고기들이 잡힌다고 합니다. 뒷마당 농사 지시는 분들은 소출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들 합니다. 분명히 뭔가 변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한번 사막은 영원히 사막이고, 한번 육지는 영원히 육지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릴 적 경험했던 땅이 지금도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날씨도, 지형도, 국가도, 사람도 변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언제까지 영원할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 성경을 다시 한번 읽게 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어진 나의 시간, 오늘도 어김없이 눈떠서 내게 주어진 하루가 내일도 계속되리라는 확신은 없습니다. 세상은, 시간은 어떤 형태로든 변하고, 변합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조금은 늦출 수 있겠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 내 삶이 내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도 그런 우리의 무지에서 오지 않는가 싶습니다.

사람은 흙으로 와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온 곳이 있으면 가는 곳이 있습니다. 목적지가 있고, 그 목적지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에 의해 결정됩니다. 세상의 변화는 내 의견과 상관없이 진행됩니다. 이 세상, 나, 내 삶, 내 시간, 내 건강, 내 자녀, 내 일상 모든 것이 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조정하 수 있어야 온전히 내 것입니다. 내 허락 없이 다른 이가 목적한 곳으로 가버리는 것은 내 것이 원래부터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것은 무엇인가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선물 받았습니다. 나의 참 주인이 누구인지 알 때, 우리는 보다 인생을 값지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