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다수가 예수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예수가 세상과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신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미국 복음주의 여론조사 기관 바나(Barna)가 발표한 최근 연구는 전 세계의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13-17세 청소년 2만5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국적은 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온두라스,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 필리핀, 이집트,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26개국이다.

십대의 약 절반은 예수는 “사랑(49%)”이며 “희망을 주는 사람(46%)”이라 답했으며, 5명 중 2명(43%)은 “사람을 돌보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3분의 1 이상은 “신뢰할 만한 분(39%)”이며 “관대하시다(37%)”고 답했다.

응답자의 47%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셨음을 믿는다”고 했으며, 3명 중 1명은 “다시 살아나신 것을 믿는다”고 답했다. 이러한 믿음은 신앙을 가진 십대들 사이에서 15%로 떨어져, 무신앙인 십대들(13%)과 거의 비슷했다.

예수에 대한 이해 중 가장 좋은 설명에 대해 묻자, 청소년의 31%는 “인간의 모습을 한 하나님”을 꼽았다. 또 십대의 39%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예수의 성경적 특성으로 “용서를 베푸신다”를 가장 많이 택했다.

동시에, 가장 중요한 예수님에 대한 묘사를 묻자 청소년의 36%는 “예수는 우리 죄를 용서하시려고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십대 중 6%만이 자신은 “예수와 상관이 없다”고 했으며, 10명 중 1명만이 “그분은 반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답했다.

예수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4명 중 1명(24%)만이 “예수가 오늘날 세상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했으며, 23%만이 “예수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 십대 청소년의 31%만이 기독교인은 “사랑”이라고 생각했으며, “예수가 지혜롭다”고 말한 응답자는 42%인 반면, 기독교인에 대해서는 18%만이 지혜롭다고 답했다.

미국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 문화연구센터의 조지 바나 연구소장은 “십대들이 예수를 나쁘게 생각하는 일은 드물다. 예수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은 그분은 신뢰할 만하고, 관대하며, 지혜롭다는 것”이라며 “예수가 오늘날 개인적이며, 적극적으로 삶에 참여한다는 인식은 뒤쳐진 감이 있다”고 말했다.

바나는 “세대 전반에 걸쳐, 십대들은 예수의 삶과 성품에 대한 원칙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예수의 성육신, 부활, 오늘날과의 상관성에 대한 가르침의 이해나 믿음은 거의 없다”며 “이는 십대뿐만 아니라 특히 기독교계에서 그들을 가르치거나 인도한 이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바나 그룹의 CEO인 데이비드 킨나만은 “자료에서 비록 지금 세대가 예수와 깊이 교제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예수께로 열려 있으며, 그분과 교제할 때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할 것암을 시사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자라는 세대의 모습을 세계 교회에 제공하여, 연관있고 의미있는 방식으로 청소년을 지원하고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알파, 비블리카, 월드비전과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크리스찬 비전, 바이블스터디 펠로십, 크라이스트 인 유스, 국제 기독교 학교협회의 추가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바나의 열린 세대(Open Generation) 연구의 제1권에 공개되었으며, 나머지 두 권은 정의와 성경에 대한 청소년들의 신념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