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9월의 마지막 주일을 맞습니다. 이번 주일은 형제교회의 창립51 주년을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가운데 희년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에 감격하며 지낸 한 해였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의 가정과 만사에도 이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한 해를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동안 팬데믹이라고 못했던 행사를 몰아서 섬기게 되면서 우리 교회에서 4개의 큰 행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평신도 비전 컨퍼런스가 마지막 네 번째 행사였습니다. 그동안 쉬면서 달라진 많은 것들에 적응하면서 치러진 많은 행사에 최선을 다한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이곳에 든든하게 서 있는 것이 많은 교회에 위로와 소망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번 주 바셀 캠퍼스에서는 온 가족이 모여 드리는 연합 예배를 드립니다. 다른 캠퍼스는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이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이 연합 예배를 통해 모든 세대 분들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미래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하여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는 다음 세대의 사역을 교육부의 사역이 아니라 교회의 사역이라 여기는 교회입니다. 가장 큰 상징은 우리가 지금도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 이 교회 건물의 건축을 시작하며 본당과 체육관 중 하나만 지을 수 있을 때 우리는 망설임 없이 체육관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체육관에서 지금도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지난 10년간 우리 교회에 새롭게 등록하여 출석하고 계시는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의 양육과 부흥을 위해 그렇게 결단하고 지금까지 그 철학과 비전을 놓치지 않고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갈 것입니다. 

이 일이 가능하였던 것은 부모 세대의 무조건 적인 사랑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희생하고 그다음에는 대접받으려 하는 세대가 아니라 끝까지 희생하고 사랑하고 베풀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도 그렇게 희생하는 부모 세대를 존경하며 따랐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이것이 순기능의 가정의 모습이며 교회의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한가족으로서의 우리 교회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가족으로서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앞으로 올 날들을 함께 채워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형제와 함께 새 출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