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까지 2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저명한 복음주의 비영리단체가 약 4천만 달러 이상을 들여 기독교인 유권자 동원에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보수적 성향의 지역 풀뿌리 단체인 신앙과자유연맹(Faith & Freedom Coalition) 티모시 헤드(Timothy Head) 사무총장은 "미 전역의 기독교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대략 3,600~4,200만 달러(500~585억 원)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메일, 문자 메시지, 가정 방문 등을 통해 미리 선정해 둔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헤드 사무총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4개의 주에서 각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실제로 24개 주에서 820만 가구를 직접 만났다"고 했다.
11월 8일 있을 중간선거에서, 2년 남은 바이든 행정부 아래 어느 당이 상·하원을 차지할 지 결정된다. 하원은 435명, 상원은 35명, 또한 주지사 36명과 주의원 80% 이상도 선출된다.
신앙과자유연맹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텍사스, 콜로라도,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파이브써티에이트 디럭스 모델'(FiveThirtyEight Deluxe Model)은 "설문조사, 모금, 이전 투표 형태, 정치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른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할 확률은 72%,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할 확률은 71%"라고 예상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또는 상원이나 하원을 차지할 경우, 향후 2년 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의제를 법률로 제정할 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기독교인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초당파 기독교 단체인 마이페이스보츠(My Faith Votes) 제이슨 예이츠(Jason Yates) CEO는 "이번 선거에서 35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며 "특히 기독교인들이 동참을 독려하고 있는 9개 주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예이츠 CEO는 "이 주들은 신앙과자유연맹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주와 크게 겹치고 있다. 마이페이스보츠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네바다,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및 위스콘신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기독교인이 약 1,500만 명 정도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이 교회와 국가의 분리가 교인들이 정치적 과정에 연루돼선 안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독교인들이 투표하지 않을 경우, 연방 적자 30조 달러 이상, 낙태 및 이혼율 증가와 같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