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교회 이기범 목사
(Photo : 기독일보) 아름다운교회 이기범 목사

신앙이 자라려면 겸손한 깨달음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으면 위로 높이 자랄 수 없습니다. 이것은 교회생활뿐 아니라 가정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싸움을 자주하는 부부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지 못해서입니다.

내가 손해보았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나같이 부족한 사람과 결혼해서 저 사람이 얼마나 고생이 많은가?'  늘 이런 마음으로 살아야 평안합니다. '내 남편, 내가 늘 바가지를 긁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과분한 사람이야~.' 남편도, '나는 여자들에게 별 매력도 없는데, 이런 나와 결혼해준 아내가 얼마나 고마운가? 하나님, 이런 아내를 저에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상대방을 원망하기 전에 늘 자신의 더 많은 부족함을 생각하고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입니다. 자기 주위에 상처입은 사람들도 돌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행복을 나눠주는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교회를 화복하게 해줍니다. 겸손한 사람이 목장모임에 들어가면 시끄럽다가도 조용해집니다.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기자신까지도 비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판단에 자신을 맡깁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회의를 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억지로 일을 꾸미거나 사람들을 조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녀의 잘못을 볼 때 소리지르기 전에 내 가슴을 칩니다. 나도 고치지 못한 습관을 내 자녀가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내 죄를 회개합니다. 겸손한 부모는 훈계하기 전에 기도부터 드립니다. 자녀를 나무라기 전에 회개부터 합니다. 부모된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자녀를 양육합니다. 우리 자녀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인생 전부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에 놀라고 감격합니다.  겸손한 신앙인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압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 이런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