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배 도중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된 이른비언약교회의 교인이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인터내셔널 크리스천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우후시에 제복과 사복을 입은 경찰관 20여 명이 다방을 급습해 예배 중이던 이른비언약교회 교인들을 조사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싱 홍웨이는 지난 26일 재판 중 보석허가를 받아 풀려났다. 이른비언약교회는 최근 기도 요청 업데이트란에 싱의 석방 소식을 알리며, 그의 부인과 함께 교인들이 경찰서에서 그를 데려왔다고 전했다.

싱은 12일간의 구금 기간 동안 뇌수막염으로 인해 신체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교회에 따르면 석방 환영식에서 그는 “(감옥) 밖에선 할 수 없었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라는 농담과 함께 “수감 기간 동안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 확고해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당시 압수수색을 당한 교인 60여 명은 건물 안에 갇혀 있었고, 경찰에게 신분증을 제시한 후에야 풀려났다. 그러나 싱은 당국의 요구에 불응했고 결국 체포됐다. 중국 당국은 이른비언약교회의 모임을 불법으로 규정한 뒤, 집회 해산 명령을 내렸다.

미국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 USA)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9700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중국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지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ICC 동남아 지부 담당자인 지나 고는 “이른비언약교회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탄압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일지라도,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종교의 자유를 계속 무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2018년 이른비언약교회의 왕이 목사와 칭더푸 장로가 수감된 후, 가정교회에 대한 학대와 박해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모든 가정교회가 말살되고, 중국 내 기독교를 완전히 장악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5개 국영 종교단체인 중국불교협회, 중국도교협회, 중국이슬람협회, 개신교 삼자애국교회, 중국가톨릭애국협회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ICC에 따르면, 중국은 독립 종교 단체를 공산당의 관할권에 두려는 강제 조치를 시행했고, 그 결과로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최소 100건 이상의 기독교인 박해가 발생했다.

2022년 오픈도어선교회가 꼽은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위험한’ 상위 50개국 중 중국은 17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