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 개신교단 중 하나인 ‘복음주의언약교회(Evangelical Covenant Church, ECC)’가 최초로 여성 총회장을 배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ECC는 지난 23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제136차 연차총회에서 찬성 20, 반대 1로 교단 총회장에 태미 스완슨 드라하임 목사를 선출했다.

드라하임 목사는 23년째 ECC에 몸담고 있으며, 중서부 연회 감독을 역임했다.

드라하임은 당선 소감에서 “나는 언약교회, 언약교회 사람들을 사랑한다”며 “하나님의 경륜에 있어서 도전은 기회이며, 우리에게 몇몇 기회가 있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도에 뿌리 내림, 성경에 완전한 근간, 성령의 지도 받음, 교회 사명에 대한 비변증론적 초점, 사람을 잘 사랑하는 일 등 다섯 가지 가치를 지지한다”면서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 사랑을 위해 다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캐서린 길리어드 ECC 남동부 연회 감독은 드라하임의 역할이 “지도자로서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선구자로서 뒤따르는 이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사를 받아 총회장직을 섬길, 목회자의 지도자, 선구자이자 목사”라고 격려했다.

이어 “스테인드-글라스(여성의 승진을 막는 장벽)는 깨졌다”라며 “당신의 지도력을 보며 그것을 기준이라 생각하는 어린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교단에 따르면 27명으로 구성된 ECC 지명위원회는 40명의 총회장 후보를 선별한 뒤, 5개월간의 심사과정을 거쳐 6명 후보로 좁힌 후 최종 1명을 확정했다.

스티브 도슨 지명위원회 위원장은 그녀에 대해 “뛰어난 리더십 기술과 교단의 다양성에 대한 공감, 관계와 건강을 위한 마음과 사명에 대한 확신은 지금 (교단에) 필요한 핵심 자질”이라고 평가했다.

교단 웹사이트에 따르면 ECC는 1885년 스칸디나비아 이민자들에 의해 창립되었고, 복음주의 기독교 전통인 루터교에 뿌리를 두고 미국 내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한 교단 중 하나로 성장했다.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 등 5개 대륙에 900여개 교회와 12만 9천명의 교인을 보유하고 있고,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