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으로 가득찬 어두운 날들을 견디고 있는 난민들이 다시 일어나도록 기도로 동참해주십시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직후 현지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펼쳐 온 국제구호기구 사마리안퍼스의 회장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이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대표 크리스 위크스)도 한국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월 24일 이른 아침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의 불안한 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면서 연일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과 어린이들로 구성된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인근 국가로 피난을 가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 사마리안퍼스는 30명 이상의 긴급재난대응팀을 파견해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즉각적인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한했던 긴급재난대응팀, 현지 급파  

특히 최근 서울에서의 '코로나19 ACS 트레이닝 세미나'에서 소개된 긴급모듈병원(ACS)을 사마리안퍼스 전용 DC-8 항공기로 3일 우크라이나에 설치했다.

30병상,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실, 약국 등을 갖추고 하루 1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규모의 긴급모듈병원은 피해 시민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세미나 강사로 방한했던 사마리안퍼스 국제본부의 휘트니 피터슨, 데이먼 트립, 켄 아이삭 등이 우크라 현지로 이동해 긴급모듈병원 설치와 운영에 합류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의료 지원 외에도 우크라이나에 20톤 이상의 식량을 보급하고 현지 3천여 교회와 연합해 급변하는 상황 속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앞서 사마라인퍼스 회장 프랭클린 그래함은 지난 2월 27일 즉각적인 구호 활동과 동시에 기도의 날을 선포했다. 그는 "불확실함, 두려움, 고난, 상실, 고통으로 가득찬 어두운 날들을 견디고 있는 난민들을 기도로 일으킬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의 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고 하나님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독려했다.

 사마리안퍼스
▲사마리안퍼스는 최근 서울에서의 '코로나19 ACS 트레이닝 세미나'를 통해 소개된 긴급모듈병원(ACS)을 사마리안퍼스 전용 DC-8 항공기로 3일 우크라이나에 설치했다. 사진은 바하마에 설치한 비슷한 종류의 모듈병원. ⓒ사마리안퍼스 제공

사마리안퍼스
▲지난 2월 24일 서울에서의 '코로나19 ACS 트레이닝 세미나'에 강사로 방한했던 사마리안퍼스 국제본부의 데이먼 트립(사진), 휘트니 피터슨, 켄 아이삭 등이 긴급모듈병원 설치를 위해 현지에 급파됐다. ⓒ크리스천투데이 DB

"한국 25개 교회 협력...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도 한국교회와 연합해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 25개 교회가 협력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한국 교회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대표 크리스 위크스는 "'코로나19 ACS 트레이닝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던 긴급대응팀(DART)이 세미나 직후 현지로 이동해 난민들을 돕고 있다"며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도 이 위기에 긴급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 교회들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은 우리 이웃이며 이웃을 돕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많은 동참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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