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와 중서부 6개 주에서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강력한 태풍이 발생, 1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복음주의 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회장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피해 현장에 구호 물자 및 봉사자들을 보냈다.
사마리안퍼스는 11일 성명을 통해 "장비와 공급 물자가 실린 트랙터 트레일러를 아칸소와 켄터키로 보냈고, 12일까지 도착할 예정이다. 일부 직원들은 이미 두 곳에 도착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태풍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길 원할 경우, 봉사자로 등록해 달라"며 "늦가을에 발생한 이번 태풍은, 지난 1953년 12월 5월 미시시피에서 38명의 희생자를 낸 폭우 이후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전했다.
켄터키주에서는 4개의 태풍이 발생해 7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촛불 공장이 붕괴돼 수십명이 갇혔다. 앤디 베샤르 주지사는 11일 "오늘까지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테네시주, 아칸소주, 일리노이주에서는 아마존 공장이 붕괴돼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장 큰 피해는 켄터키 서부에서 발생했다. 베샤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80명 이상의 주 방위군과 경찰을 출동시켰다. 또 무기고를 임시 피난처로 개방했다.
베샤르 주지사는 "켄터키의 사망자 수는 70명이다. 이는 켄터키주 역사상 가장 심각한 태풍"이라고 했다.
특히 그레이브스카운티의 인구 1만 명의 도시 메이필드가 큰 피해를 입었다. 토네이도가 메이필드 컨슈퍼 공장을 강타했을 당시 약 110명이 일하고 있었으며,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예상됐다.
테네시주 국경 인근에 위치한 아칸소주 모네트 마노르 요양원에서는 최소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20여명이 갇혀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에드워즈빌의 아마존 창고 지붕이 무너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에드워즈빌의 소식은 비극적이다. 우리의 팀원을 잃게 되어 마음이 아프고, 유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존 팀은 그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자 하며, 이번 위기를 이겨낼 것이다. 현장에서 지칠 줄 모르고 일해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테네시주에서는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스 펠롬 테네시 재난관리청장은 "이 밖에 10명이 다치고 최소 1명이 실종됐으며, 64명은 보행이 가능한 부상자들"이라고 전했다.
테네시주 빌리 주지사는 "곧 생계가 끊기고 삶이 영원히 바뀐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오늘 주 전역에 걸쳐 이러한 상황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인근에서는 최소 1명이 숨지고 2명이 사망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직원들은 상황을 평가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상처 입은 이들을 섬기고 있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사마리안퍼스 회장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사람들은 내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화가 나셨는지' 묻는다. 난 '아니다. 우리 인생에는 이러한 폭풍이 있다'고 말하려고 왔다"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고, 위로하고, 기도해 준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기도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그들은 집과 재산을 잃어버린 어머니, 아버지이며, 형제와 자매들이다. 그들 모두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