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신학대학(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총장이 비의학적인 이유로 낙태를 제한하려는 중국의 행보에 대해 “낙태를 반대하면서도, 생명을 옹호하지는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알버트 모흘러 주니어(Albert Mohler Jr.) 총장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이 비의료적 낙태 규제를 선언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모흘러 총장은 중국 공산당의 전체주의 체제를 서구 문명과 대조하며, 서구에는 ‘”공공과 민간 사이의 차이”와 “일반 시민이 중재 기관에 참여할 권리에 대한 인정”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는 민간이라는 의미에서 사적인 것이 아니며,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공공적인 것도 아니”라며 “반면 전체주의라는 단어로 귀결되는 중국에서는 그런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정부가 항상 모든 사람, 모든 장소에서, 모든 것에 대해 전권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강제 낙태, 강제 불임, 심지어 영아 살해로 이어진 중국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의 실패와, 낮은 출산율로 인한 중국의 암울한 미래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모흘러는 “중국 공산당은 더 많은 아기와 더 많은 통제를 원하면서, 전체주의적 지배력을 행사하며 낙태를 단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당신도 알다시피, 이것은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존엄성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르크스주의 공산주의 세계관의 일부가 아니”라며 “그들은 더 많은 아이들이 어린 군인과 작은 산업 노동자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모흘러 총장은 또 “이것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주장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 낙태를 반대하면서도 생명을 옹호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1979년에 중국 공산당은 인구 과잉을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한 자녀 정책을 시행했으나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수백 만 건의 여아 낙태 및 영아 살해를 초래했다.

그러나 최근 인구 절벽 위기에 직면한 중국은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주재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한 가구 세 자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다자녀 부부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지만, 중국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로 인한 출산 기피로 인해, 이 정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