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이자 교회 상담가 Paul Tautges 씨는 미국 온라인 기독교 사이트 '카운셀링원어나더'(counselingoneanother)에 교회를 고를 때 살펴보아야 할 10가지 교회 자질에 관해 논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중심된 교회인가?

교회 벽보, 교회 사람들이 논의하는 내용, 설교 메시지 등을 보면 해당 교회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나는 가끔 크리스천들에게 "왜 그 교회에 다니십니까?"라고 물어본다. 어떤 교회들은 악기와 음악에 심취해있다. 어떤 신도들은 홈스쿨링이나 교회 학교, 아이들을 위해 정밀하게 설계된 프로그램 때문에 특정 교회를 좋아한다. 유명한 설교자 때문에 어떤 교회에 다니는 신도들도 있고,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연예인, 스포츠 스타 같은 유명인들이 출석하기 때문에 그 교회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는 교회가 갖고 있는 특정한 정치색 때문에 그 교회에 다닌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 말했다. 교회가 갖추어야 될 여러 가지 자질 중에 으뜸가는 자질은 '복음을 중심에 두고 있는 교회인가' 여부다.

2. 성경 교리 위에 확고하게 서 있는 교회인가?

교회의 교리적 진술이나 신앙고백을 읽으면 그 교회가 믿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또, 예배에서 목사가 설교하고 가르치는 내용도 주의 깊게 들어야 교회가 성경 교리 위에 확고하게 서 있는지 알 수 있다.(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 디도서 1장 9절) 성경이 가르치는 교리에서 벗어난 교회들도 있다. 교회가 분명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교리는 구원에 관한 교리다.(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 갈라디아서 1장 8절) 또, 교회는 성경이 하나님이 주신 영감으로 기록된 책이며 신앙과 행동을 이끄는 유일한 권위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

3. 성경 말씀을 매주 신실하게 설교하는 교회인가?

신실한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권위를 가르친다. 또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한 진노'라는 듣기에 유쾌하지만은 않은 내용들도 설교한다. 신실한 지도자는 성도들을 단지 격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엇이 죄인지, 그리고 성도들이 죄를 끊어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친다. 때로는 성도를 정죄하지 않되, 죄는 엄격히 꾸짖는다. 좋은 목회자의 모든 설교는 복음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 바울은 신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로마로 가기를 간절히 원했다. 교회를 고를 때, 스스로에게 반드시 다음과 같이 질문해야 한다. '이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교회인가?' '이 교회에서 내가 매주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수 있을까?'

4. 성경적이고 하나님 중심적인 예배를 하는 교회인가?

크리스천이 예배를 통해 기쁘게 하고, 영광 돌리려는 대상은 하나님 한 분 뿐이다. 하나님은 진실된 마음에서 영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모든 예배를 받으시는 게 아니다.(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 이사야 1장 14절) 옛 언약을 통해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을 정확하게 정해놓으셨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새 언약 아래서도 여전히 거룩해야 한다. 초대 교회에서 거룩하게 예배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아프게 되거나 죽기까지 했다.(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 고린도전서 11장 29절)

5. 성경적으로 자질을 갖춘 리더가 있는 교회인가?

현대에서 교회 지도력은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지도력에서 강조되는 카리스마, 추진력, 비전 등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성공한 기독교 지도자들은 성경에 근거한 책 보다는 경영과 마케팅 기법에 근거한 책을 내놓는다. 이러한 책들에서 소개된 리더십 모델이 마치 성공의 열쇠인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자 목자장이며, 모든 교회 지도자들은 목자장의 아래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세상에서 강조하는 지도력이 아닌 성경에 근거한 자질을 갖춘 리더가 이끄는 교회라야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교회다.

6. 교회 지도자들이 목양을 하는 교회인가?

바울과 베드로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양 떼를 돌보라고 권면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하니님께서 자신들에게 돌보라고 맡기신 양을 어떻게 먹이고 키웠는지 하나님 앞에 설명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양적 성장에 치중하다 보면 기존에 교회에 있던 양들을 돌보는 데 소홀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갈등과 문제를 안고 있는 교회 내 개인이나 가정을 상담하는 데 시간을 거의 혹은 전혀 안 쓸 수도 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목양이나 상담이 목회자가 해야 되는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그런 일들은 외부의 전문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 바깥에 상담 전문가가 있지만 그들은 비성경적인 조언을 해 줄 뿐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단 위에서 뿐만 아니라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개인과 가정들을 말씀으로 섬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7. 성경에 나와있는 교회 규율을 실천하는 교회인가?

교회의 순수성은 교리와 실천 두 가지 영역 모두에서 지켜져야 한다. 사도바울은 기독교 교리의 오류와 부도덕이 교회 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염려했다.(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 고린도전서 5장 6절) 오늘날 교리는 교회 규율에 있어서 극단적인 두 가지 경향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첫 번째는 교회 규율을 등한시하는 경우다. 이런 교회들은 성도들의 부도덕성이나 죄를 전혀 지적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다. 또, 교회 내에서 거짓과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을 교정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지나치게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는 경우다. 이는 자칫 잘못하면 율법주의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교회 규율은 부드러우면서도 질서정연하게 실천되어야 하며, 죄에 빠진 형제자매를 회복시키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지키도록 행해져야 한다.

8.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라고 권면하는 교회인가?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의 모든 일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사역을 충실히 감당하는 한편 교회 성도들이 각자의 달란트를 사용해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권면해야 한다. 교회 성도들이 가진 달란트 대로 적재적소에 사역할 수 있도록 도와야하며, 특별한 달란트를 가진 성도에게는 교회 내에서 새로운 부처를 만들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좋다.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 내 잠재적인 미래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훈련시켜야 한다. '이 교회는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회인가?라는 질문은 교회를 선택할 때 반드시 해야 되는 질문이다.

9. 은혜, 사랑, 화평의 문화가 있는 교회인가?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나 행위를 보고 구원하시지 않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각 사람을 향한 은혜를 통해 성도들을 받아들이신다. 교회 내에서 나이, 사회적 배경, 성별, 학력 등은 차별 조건이 될 수 없다. 교회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야 하며, 은혜에 젖은 성도들이 서로 사랑을 나누어야 하고, 화평하는 문화가 상존해야 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인이기 때문에 분쟁이 전혀 없는 교회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성도들이 서로 은혜를 베풀고 사랑을 실천하며 평화를 추구하는 교회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갈등이 있을 때 조차 중상모략이나 험담 등을 하지 않고, 성경에 근거해 온화한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다.

10. 사역과 전도를 중점적으로 하는 교회인가?

예수께서는 부활 후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 한 가지를 제자들에게 명령했다. 그것은 전도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 마태복음 28장 18절 - 19절.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과 전도는 오늘날의 교회와 크리스천에게도 지상명령 1순위다. 전도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교회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전도는 개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차원에서도 해야 할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