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작가들의 에세이를 수록한 해외 사이트 아이빌리브(Ibellieve)에는 '크리스천들이 간과하기 쉬운 7가지 죄'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크리스천들이 읽어보면 유익하다고 생각해, 이를 번역해 정리해 보았다.
1. 자기의(Self-Righteousness)
신약성서에서 예수님은 자기의에 빠진 바리새인들을 여러차례 나무랐다. 마찬가지로 크리스천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하고 높인다면 자기의에 빠지게 된다. 가끔씩 자신의 신실한 행동을 남들에게 지나치게 보이고 싶어하고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교인들이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좋은 행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신경쓰는 분이 아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는 선한 행동의 뿌리가 되는 마음과 동기에 신경쓰는 분이다.
2. 두려움(Fear)/걱정(Worry)
예수님은 걱정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셨다. 그는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신앙은 신뢰를 요구한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한일서 4장 18절) 하나님의 속성은 사랑인데,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아들을 죽이시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셨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은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두려움과의 투쟁은 크리스천에게 불가피하다. 그러나 두려움과 근심은 그리스도의 뜻이 전혀 아니며, 믿음이 부족함을 암시한다. 신앙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님이 주권자이며, 모든 것을 항상 통제한다는 사실을 굳게 믿는 것이다.
3. 자존심(Pride)
크리스천이 자존심을 경계해야 하고, 자존심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대부분의 교회 설교 시간에서 자주 언급된다. 그러나 자존심이 정말로 무엇인지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을 때마다 그게 자존심과 연관되어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 누군가와 다투고, 절대 먼저 사과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때마다 그게 자존심 때문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에게 친히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바로 그 동일한 은혜와 용서를 타인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한다면 자존심에서 자유로운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4. 식탐(Gluttony)/탐욕(Coveting)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현시대에 사람들은 어떻게든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려 하고, 값비싼 최신형 아이템들을 구매하기 위해 애쓴다. 부(wealth)가 본질적으로 나쁘진 않다. 여유가 있다면 고급스러운 신형 벤츠를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물질에 대한 탐욕이 신앙심보다 우선시되고, 절제력을 잃게 만들어서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빚에 허덕이게 된다면 이는 현대적 형태의 식탐이라고 볼 수 있다. 크리스천은 자신들의 내면을 진중하게 들여다 봐야한다. 과연 우리들이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무언가를 빼앗길지라도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만족하고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 무엇 때문에 우리는 좋은 물건과 좋은 음식을 그토록 찾으려 하는가? 사람과 하나님 중 누구를 감동시키고자 하는가?
5. 험담(Gossip)
사람은 남에 관해 말하기를 좋아한다. 문제는 남들에 관해 나누는 가십거리 이야기는 긍정적인 내용보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들에 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서 은연중에 그를 판단하고 정죄하기도 한다. 예수님은 형제에 대한 판단과 정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가능한 한 다른 사람에게 남 얘기 하는 행동을 삼가야 하고, 피치 못해 하더라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 중 누구라도 험담할 자격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죄인인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도 죄인이기 때문이다.
6. 증오(Hatred)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형제를 미워하면 마음속으로 살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씀하셨다. 재미있는 건 증오가 두려움과 관련 깊다는 점이다. 사람은 자신의 이해 범위를 벗어난 사람들을 두려워하며 그로 인해 생긴 두려움은 그들을 비이성적으로 증오하게 만든다. 또한 사람은, 기억 속에 또렷이 각인될 만큼 자신에게 상처 입힌 사람들에 대해 증오심을 품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마음 상태를 탐색하고, 생각과 감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7. 판단(Judgment)
신앙생활을 어느 정도 하고, 성경을 좀 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짓는 죄다. 판단과 정죄는 결국 크리스천의 믿음을 서서히 파괴하고 성령을 소멸시킬 것이다. 복음의 진리는 인간의 평등성에 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존귀하게 만드셨고, 죄에 빠져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모두 구원하시기 위해 아들 예수를 보내셨다. 크리스천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그를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정죄를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관해, 특히 그들의 죄에 관해 생각할 때면 정작 자기자신도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 판단과 정죄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먼저 우리 자신의 죄와 약점을 인정하고 이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야말로 우리가 남을 정죄하는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