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떠난 뒤, 탈레반이 집권하면서 기독교인들이 두려움으로 실내에서 은신 중이라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 지도자 중 한 명은 "밖으로 외출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박해 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에 "탈레반이 사면을 약속했지만 곧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라며 "지금 외출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에 대한 (탈레반의) 협박은 시작됐다. 그들은 기독교인들에게 전화를 걸고 "우리가 찾으러 간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기독교 지도자는 "기독교인 살해가 시작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마피아 스타일로 행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탈레반은 살인에 대해 결코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의 두려움은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녀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기독교인들은 탈레반이 나이지리아와 시리아에서처럼 소년 소녀들을 데려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 강제로 결혼하게 될 것이고 소년들은 강제로 군인이 될 것이다. 이들은 마드라사(모든 종류의 학교를 의미하는 아랍어 단어)에 보내져 세뇌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아프간인 수천명이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인 시도를 감행하면서 카불 공항에서 참혹한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