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유롭기를 원합니다. 무엇에도 억매이지를 원치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타의로 인해 자기 인생 길이 흔들리지 않고 오직 자기 의지로만 주어진 인생을 완벽히 컨트롤하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런 자유를 구하는 마음때문에 오히려 더욱 자유롭지 못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꿈꾸는 자유의 본질은 많은 부분, 정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놀고 싶을 때 노는...주로 사람의 욕구와 관련해서 자유롭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먹고 싶을 때 먹지 못하는 일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듭니다. 쉬고 싶은데도 억지로 일해야만 하는 상황은 인생을 서럽게 만듭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도 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인생을 즐기며 사는데, 그러지 못한 빡빡한 인생을 살아야 할 때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세차게 몰아칩니다. 원치 않는 상황으로부터 자유를 얻겠다는 마음에 매여, 오히려 자신이 오늘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누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할 때도 있고, 가족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 때도 있고, 하나님께서 주기 원하시는 자유를 누리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우리를 허수아비처럼 만들지 않으시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자유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그런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이유는 아담으로 하여금 정욕적인 삶을 살라고 주신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많은 선택의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을 선택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라고 주신 것입니다. 사랑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타락 전 아담에게는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아담은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택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담은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욕구를 택했고, 그래서 죄에 매이게 되었고,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자유를 구하다가 하나님께서 주기를 원하셨던 참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세상과 죄에 매여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유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유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말 쌓을 데가 없을 정도로 돈을 모으면 자유할 수 있겠습니까?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을 만큼 올라가면 자유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원하는 자유를 얻기 위해 영원한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그것보다 더 안타까운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요 8:32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은 유대인들이,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고 대답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유하십니까? 스스로 자유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들에게 있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마음껏 주님을 섬기고 계십니까? 진리를 알므로 참 자유에 이를 수 있는 우리 모두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